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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Jun 28. 2019

파도타는 둥이들

2019.06.28

이제 매달리기 정도는 껌이다!!!

지난 주말 둥이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큰이모, 작은이모, 작은 이모부, 사촌형들, 누나와 오션월드를 다녀왔다.

오션월드는 2년전쯤에도 다녀왔다. 그때만해도 둥이는 숙소에서 놀기만 하고 워터파크는 꿈도 못꿨다. 그때도 같이간 이모들이 둥이도 워터파크에서 놀다가라고 했지만, 간이 작은 엄빠는 둥이를 아기띠에 고이 안아서 산책만 시켰다. 


2년만에 다시 온 오션월드 워터파크에서 둥이들은 쉴새없이 놀았다. 특히 유준이는 실내 파도풀을 너무 좋아해서 나올줄을 몰랐다. 우재는 파도풀 대신 튜브를 타고 쉼없이 여행을 즐겼다. 2년전에는 꿈도 못꾸던 장면들이다.

복층으로 된 숙소에서는 계단이 둥이들의 놀이터였다. 뭐가 그리 신기한지 한줄기차를 하고 끊임없이 계단을 오르내렸다. 엄마아빠는 미끄러지기라도 할까 싶어 매의 눈으로 계속 지켜봤지만 둥이들은 난간을 잡지도 않고 잘도 다녔다. 


하이라이트는 돌아오는날 아침에 간 '루지월드'였다. 우재는 타지 않을것이라고 지레짐작했는데, 타보겠다고 나섰고, 아빠와 신나게 트랙을 내려왔다. 가끔은 '조금 빨리'를 외쳐서 아빠를 놀라게도 했다. 

이틀동안 신나게 논 덕분인지 돌아오는 길에는 차에서 내내 잠을 잤다. 차가 막혀 3시간이 걸렸지만 둥이들이 평안하게 있으니 아빠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아빠는 지지난주에 몸이 많이 안좋았다. 몸이 안좋으니 온갖 잡생각이 들었는데,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때마다 나타나는 둥이들을 보고 힘을 낼 수 있었다. 역시 둥이는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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