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아니라면, 이건 무엇일까
조용히, 마치 눈 오는 새벽처럼 시작된다.
하지만 노래가 흐를수록,
그 안에서 들리는 건 단지 슬픔이 아니다.
송소희의 “Not a Dream”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별,
그리고 그 모든 현실을 마주하려는 용기를 담은 노래다.
“It’s not a dream anymore
I know, I know”
곡 제목처럼, 이 노래는 꿈이 아니다.
기억도 환상도 아니다.
이제는 명백한 현실이고,
그 슬픔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송소희는 ‘국악소녀’라는 타이틀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이제는 명백히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가진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해 있다.
“Not a Dream”은 그런 그녀의 음악적 전환을 상징하는 곡이다.
국악 특유의 호흡과 정서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인 사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
동양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의 결을 만들어낸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현실과 꿈 사이의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이다.
바라던 것이 사라졌고,
잡으려 했던 것이 멀어졌으며,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 곡은 단지 슬프기만 하지 않다.
노래 끝에 가면, 조용하지만 확실한 다짐이 들린다.
“이건 꿈이 아니야.”
그 말은 절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될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Not a Dream"은 송소희가
국악인이라는 정체성을 껴안은 채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목소리는 여전히 한국적이지만,
그 감정은 국경 없이 울린다.
이 노래를 듣고 나면
나도 모르게 조용히 숨을 쉬게 된다.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되고,
슬픔도 삶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