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혁신
1.
이노베이션을 이야기하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혹은 뒤쳐져 보인다는 부담감이 이를 더 자극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브랜드명이나, 기업의 사명에도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노베이션이라는 것은 ‘우리는 혁신하는 기업’이라고 스스로 정의한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노베이션이 그런 식으로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것을 이노베이션이라고 할 수 없을 테니까요.
2.
브랜딩 측면에서 이노베이션은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이노베이션 한 상태를 브랜드의 문화로 혹은 브랜드의 내부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all my name
이노베이션(혁신)에도 이름을 불러주세요
3.
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브랜드 내부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게 이노베이션을 재해석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에 맞게 적용되지 않은 이노베이션은그 브랜드와는 상관없는 추상적인 개념이 되어 버리니까요.
이노베이션을 재해석하는 방법 중 효과적인 방법은
이노베이션에 대해 이름을 붙이고 불러주는 것입니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브랜드와 이노베이션이 어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며, 또한 우리 브랜드의 이노베이션이 이러이러한 성격의 것이라는 대내외적으로 명확히 드러내는 일이니까요
Friendly rebel – 이케아의 이노베이션
4.
이케아는 이노베이션 한 상태로 머무르는 것, 다시 말해 이노베이션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을 'friendly rebel'이라고 명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rebel을 사전 그대로 해석하게 된다면, 반란 혹은 저항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를 이케아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앞에 friendly라는 단어를 붙여서,
'friendly rebel'로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노베이션을 프렌들리 레벨이라고 부를 때,
자칫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노베이션에 대한 정의를 새롭고 친근하게 바꿔주고, 거부감을 줄여 이노베이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합니다.
어때요? 이케아스럽지 않나요?
무조건적으로 우리 회사는 혁신해야 한다고 외치거나, 이노베이션에 대한 방향성 없이, 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세련된 방법입니다.
5. Friendly rebel이라는 이케아 만의 이노베이션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이름을 붙였을 뿐인데, 모두가 그것이 의도하는 바를 쉽게 눈치챌 수 있게 됩니다.
“관습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당연히 여기지 말고, 질문하고 문제를 제기하세요. 하지만 과격해 보이지 않게, 친근함을 유지하세요” 이것이 이케아가 요구하는 ‘이노베이션’인 것입니다.
6. 당신이 살면서 추구하는 이노베이션은 어떤 이노베이션인가요? 당신만의 이노베이션에도 이름을 붙여 보세요.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그 혁신은 훨씬 더 구체적이 되며, 그 이름이 당신의 인생을 더 이노베이션 한 세계로 이끌고 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