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요리와 감사의 마음
<30일간의 글쓰기 여정> DAY 6 요리
DAY 6 요리_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요리에 대해 써보세요.
나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잠깐 여행을 갈 때마다 그 지역 맛집을 꼭 검색해 방문한다. 대중적인 지도 어플과 맛집 평점이 까다로운 어플을 함께 켜서 꼼꼼하게 비교한다. 식사는 하루에 보통 두 번, 많으면 세 번 정도밖에 없는 귀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점을 발견하면 싱글벙글 지도에 저장한다. 추후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다시 오기로 한다.
저장된 음식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압도적으로 많은 음식 분야는 한식이다. 내가 한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한식을 먹었을 때 든든한 느낌이 들며 다 먹고는 속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면 나는 백반을 준비하고 싶다.
먼저 해물된장국을 준비한다. 조개와 오징어를 넣고 바다 내음이 가득한 육수를 우려낸다. 조개의 살을 분리하고 오징어는 몸통과 다리를 일정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숟가락으로 떠먹기에 숟가락 크기를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누구나 수준 높은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물 육수 코인을 넣고 된장을 준비한다. 맑은 국물을 위해 뜰채를 통해 된장을 풀어낸다. 무와 양파, 애호박, 대파, 고추를 준비한다. 다양한 색감을 위해 빨간 고추를 준비한다. 그렇게 준비된 해물된장국.
다음으로 밥을 짓고 반찬을 준비해야 한다. 먹는 사람이 혈당 관리하는 사람일 수 있으므로 현미와 귀리, 콩을 풍부하게 넣는다. 그러게 씻고 밥을 안친다. 한식 백반을 준비하기에 다양한 반찬을 빠질 수 없다. 단백질을 채워줄 수 있는 생선이나 고기를 고민한다. 해물된장국이기에 메인 반찬은 고기로 결정. 대중적인 제육볶음으로 준비하고 반찬은 시금치무침, 애호박볶음, 데친 브로콜리와 양배추, 배추김치를 준비한다.
상대방을 위해 모처럼 준비하는 음식이기에 앞다리살로 준비하고 텁텁한 맛을 덜기 위해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중심으로 양념을 준비한다. 다진 마늘, 간장, 설탕, 후추, 올리고당, 굴소스를 추가로 넣는다. 고기를 먼저 볶다가 다 익었을 때쯤 양파와 파를 넣고 마저 볶다가 참기름으로 마무리. 시금치는 밑단을 다듬고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짧게 데쳐 꺼내 식히고 주먹으로 주욱 짠다. 다진 마늘과 파, 소금과 참기름으로 마무리. 애호박을 반달 모양으로 썬다. 기름을 두른 팬에 애호박을 넣고 볶다가 양파와 파를 넣는다. 간은 새우젓으로. 다 익었을 때쯤 들깨가루를 넣어준다. 들깻가루에 무친 애호박은 색다른 맛이다.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그리고 먹기 좋게 뜯어두고 초장과 함께 준비. 배추김치는 엄마표 김치로 준비. 아, 찬장 속에 숨겨둔 곱창김도 꺼낸다.
이렇게 한 상이 차려졌다. 현미와 귀리, 콩을 넣은 밥과 조갯살, 오징어가 들어간 해물된장국. 제육볶음과 그를 감싸고 있는 시금치 무침, 애호박볶음, 데친 브로콜리와 양배추, 배추김치에 곱창김까지. 시간이 있었으면 건새우마늘쫑볶음과 멸치볶음, 두부톳무침을 준비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법. 다음에 오신다면 다른 맛있는 반찬을 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며 식사를 시작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메뉴를 구상하고 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시작한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요리를 내놓고 먹는 사람의 시원한 반응이 나오기 전까지 긴장한다. 입맛은 맞을까, 간은 맞을까, 음식의 궁합은 맞을까.
"이야! 정말 맛있겠는데!"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반찬 직접 만든 거야? 엄청 맛있네!"
"완전 잘 먹었다. 설거지는 내가 할게!"
요리를 대접할 때 어떤 음식을 준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먹는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대접하는 사람의 정성은 물론이고 대접받는 사람의 감사한 표현과 싹 비운 밥그릇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식사시간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