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어두움을 밝히는 건

교육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민샤의 교육철학 세우기

by 민샤

교대와 사범대를 구별도 하지 못했던 제가 덜컥 교사가 되었습니다.



조회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교실에 들어가기 두려웠습니다. 아이들 앞에 서서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용기를 내서 꺼낸 말은 요란한 깡통 소리처럼 느꼈습니다.



「질문으로 성장하기」란, 저의 깡통을 채우는 일입니다.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정표를 세우는 과정입니다. 50가지 질문으로 교육철학 세우기를 목표로 합니다.






19. "교육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교육은 배움으로 무지를 밝히는 과정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이라고 정의한다. 인격을 기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배움을 게을리해서는 인격을 기를 수 없다. 어느 분야든지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야만 교육받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배움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다. 자신의 무지를 대면할 수 있는 용기와 어리석었던 과거에서 탈피해 더 나은 현재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변화의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는 찾아온다.






#교육을 위한 용기


자신을 온전히 직시하지 않으면 무엇이 부족한지 모른다. 공자가 언급했던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앎이다.'라는 문장과 일맥상통한다. 분명하게 알고 있는 건 안다고 말할 수 있는, 모르는 건 꾸밈없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교육을 받아 성장할 수 있다.



모르는 분야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일은 쉽지 않다. 혹시나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지 않을까,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민망함과 두려움이 아는 척을 하게 만든다.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마주하여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이 교육이다. 하지만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다.






#교육을 위한 믿음


직면한 자신의 무지를 부끄럽게 여겨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다짐하더라도 스스로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배움을 지속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공자는 그의 제자 염구와의 대화에서 '中道而廢(중도이폐)'에 대비되는 '획(劃)'을 이야기한다. 스승의 도를 좋아하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염구를 향해 공자는 이야기한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그만둔다(中道而廢). 너(염구)는 지금 스스로 선을 긋고 있다(劃)." 즉, 중도에 그만두는 이유는 역부족이 아니라 스스로 한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한다. 하지만 동기나 흥미를 잃거나 더 편한 방법이 있을 것 같거나 귀찮을 때 우리는 스스로와 타협한다. 이처럼 처음의 다짐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이전의 나로부터 벗어나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배움과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을 수 있다.






용기와 믿음으로 무지를 밝히는 과정을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은 서로 보완하며 진정한 배움을 가능하게 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직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이 진정으로 교육받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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