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나만의 아침 루틴

오전 시간을 나답게 쓰는 방법

by 민쌤

나만의 아침 루틴

오전 시간을 나답게 쓰는 방법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스케줄표를 확인하고,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간단하게 빨래를 돌리고 청소를 한 뒤, 한 문장 필사를 하고 나서 30분 정도 독서나 글쓰기를 한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해 보려 노력한 지 벌써 몇 년이 되어간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일어나자마자 뭔가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특히 우리는 습관처럼 핸드폰에 노출돼 있어서, 나 역시 잠에서 깨자마자 30분 이상 핸드폰을 들여다보곤 했다. 그 무의식적인 행동이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있었고, 자연스럽게 반복되고 있었다.


이런 습관을 바꾸고 싶어서 조금씩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이 변화의 시작은 ‘책을 꾸준히 읽고 싶다’는 마음과, ‘하나쯤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전환점은 독서 모임에서 새벽부터 책을 읽고, 운동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였다. 그들의 꾸준함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고,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얼마 전, 아들이 웃으며 물었다.
“엄마, 옛날로 언제쯤 돌아올 거야? 벌써 2~3년 된 것 같은데.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책 읽고, 집안일하고, 음식 만들던 우리 엄마는 어디 간 거야?”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마음이 조금 찡해졌다.


사실 3년 전 난소 낭종 수술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약물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지금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상태다. 수술 전에는 밤 12시에 자더라도 새벽 5시 반이면 거뜬히 일어났는데, 지금은 그 루틴을 다시 되찾는 것이 쉽지 않다.


20년 전, 알람 시간을 6시, 6시 30분, 7시로 나눠가며 한 달간 실험해 본 끝에 내게 가장 잘 맞는 시간은 새벽 5시 30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시간에 일어나면 머리가 맑고 기분도 상쾌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시간대로의 생활을 다시 회복하고 싶다.


물론 예전처럼 완벽하게 돌아가는 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목표를 세우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가 결국에는 금방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나에게 맞는 루틴 한두 가지부터 천천히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어느새 변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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