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좋다
_그래도 내가 좋다
예전의 나는 ‘내가 좋은지, 싫은지’조차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보이는 것들만 챙기며 살았다. 정작 나 자신을 칭찬하거나, 행복을 위해 나를 챙기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떤 사람은 그런 나를 보고 바보 같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사랑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타인을 생각하며 사는 삶이 좋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서 나를 위한 시간과, 내가 원하는 것을 챙기는 일도 조금씩 늘어났다. 그렇다고 해서 나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내가 한 만큼 꼭 돌려받길 바라진 않지만,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과는 함께하기 어렵다. 언젠가 나도 그 모습에 물들까 두렵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때론 어렵다. 그래서 조금 손해를 보고, 조금 피해를 보더라도 나는 이기적인 삶을 선택하지 않으려 한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나 역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더 배우게 될 것이다.
조금 더 나를 보듬어주지 못하는 ‘나’라도, 나는 내가 참 좋다. 모난 듯 모나지 않은 내 모습 그대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통의 삶을 성실히 살아내는 내가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나 자신과 화해하지 못하면, 그 어떤 관계도 온전히 누릴 수 없다.”
– 소크라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