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 하나
내일을 위한 다짐
_작은 습관 하나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늘 내일의 다짐을 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당장 오늘 할 일을 정해 놓고 시작하면 자잘한 부분을 놓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이 바뀌면 가장 먼저 탁상용 달력에 한 달의 스케줄을 적는다. 그리고 매일 밤, 내일을 위한 다짐과 시간대별 계획을 꼼꼼히 써 내려간다.
이런 습관을 들인 지는 고작 2년 남짓이다. 그전에도 메모로 스케줄을 관리하곤 했지만, 중구난방으로 기록하다 보니 정리되지 않았고, 급히 메모장을 뜯어 주머니에 넣었다가 하루가 끝나면 버려지기 일쑤였다. 책장 한편에는 쓰다 만 다이어리와 수첩들이 늘어만 갔다. 종이와 펜을 모으는 게 취미이긴 했지만, 정작 ‘메모 습관’은 관리하지 못한 채 수첩만 쌓여가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생각보다 메모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날짜별로 일과와 약속, 업무를 분리하고, 운동·글쓰기·독서 시간을 챙기다 보면 오히려 더 벅차게 느껴진다. 주변에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하면 편리하다고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 입력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매번 실패하면서도 다시 도전하기를 반복한다.
물론 지금도 매일 빠짐없이 하는 것은 아니다. 바쁜 날, 아픈 날, 모임이 있는 날에는 놓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빈칸을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았다.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흘려보내고, 그저 내일의 계획을 다시 세운다.
어느 방송에서 한 여자 연예인이 자신도 나와 비슷한 습관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작심삼일을 다짐으로 삼아 메모 정리를 한다고 했다. 실패했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알기에, 작심삼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데 의미를 둔다고 했다. 그 이야기가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실패는 곧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결국은 반복하는 도전 속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야겠다. 작은 다짐이 쌓여 언젠가는 더 큰 힘이 될 테니까. 내일도 또다시 다짐하며, 오늘보다 조금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 가야겠다.
“우리는 매일 반복하는 행동의 총합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