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질투

나를 비추는 거울

by 민쌤

질투

-나를 비추는 거울




예전의 나는 질투가 많은 편이었다. 가진 것이 너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이 더 좋은 집을 사고, 멋진 차를 타고, 화려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편이 시렸다. 나는 실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벌고, 더 갖고 싶어 안간힘을 썼다. 질투는 늘 나를 자극했고, 때로는 나를 지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나는 나를 이해하는 법을 배웠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려고 애썼다. 그 순간부터 비교는 서서히 힘을 잃었다. 타인을 향한 질투 대신, 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를 묻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질투는 나를 몰아세우는 채찍에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에너지로 변하고 있었다.


관계에서의 질투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많이 비교하고, 시기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한다. 먼 사람은 그저 참고 듣고 넘길 수 있지만, 가까운 사람의 말과 행동은 나를 흔들고 상처를 남긴다. 그래서 나는 관계마다 선을 세우는 연습을 시작했다. 모든 만남에는 이유를 만들고, 초대받지 않은 자리는 가지 않으며, 스스로의 시간을 지키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결국 질투는 나의 부족함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타인을 향한 감정 같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향한 질문이었다. “나는 지금 내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아프지만 솔직한 성장을 이끌어냈고,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다. 나를 먼저 이해하고 품어야 타인도 품을 수 있고, 나를 용서해야 타인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벽한 관계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 배려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연습 말이다. 그렇게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면 된다. 인생은 정답이 없으니, 결국 중요한 건 방향이다.



“질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거울이다.” – 에픽테토스



글, 민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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