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지금에 충실하기

내가 할 수 있는 일 찾기

by 민쌤

지금에 충실하기

_내가 할 수 있는 일 찾기



무언가를 이루려고 애쓰지 말고, 지금에 충실하라는 말이 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책을 써야 한다,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하루하루를 버텼다. 처음에는 그것이 나를 지탱하는 힘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목표는 내 삶을 지치게 하는 숙제가 되었고, 즐거워야 할 독서와 글쓰기는 어느 순간 짐처럼 무겁게 다가왔다.


나는 사실 단순한 마음에서 시작했었다. 책을 읽으며 위로받고 싶었고, 글을 쓰며 하루를 기록하고 싶었다. 거창한 성취나 외부의 인정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이 커지고,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이 쌓이며 처음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글을 쓰는 시간이 즐겁기보다 불안해지고, 책장을 넘길 때조차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멈추어 서기로 했다. 목표를 내려놓고 하루하루의 루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책 세 쪽을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필사하며, 글 한 편을 써 내려간다. 이 작은 반복이 거창한 목표보다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력이 하루아침에 늘지는 않는다. 책 한 권이 금방 써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 그것이 결국 나를 앞으로 이끌어 간다.


나는 더 이상 작가라는 이름에 매달리지 않는다. 언젠가 책을 출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선물 같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지금 여기서’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쓸 수 있는 문장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으며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약속이다.


루틴은 단순하지만 강하다. 반복은 느리지만 깊다. 나는 지금 그 힘을 믿으며 걷고 있다. 글쓰기가 다시 짐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는 순간, 나는 비로소 내가 원하는 삶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위대한 일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작은 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일 실천하는 것이다.”

–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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