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정신력으로 살아남기

_내 안의 욕망

by 민쌤

미친 정신력으로 살아남기

_내 안의 욕망


어제는 정말 미친 정신력으로 하루를 버텼다. 전날 밤 8시부터 10시까지 글쓰기 줌 강의에 참여하고, 다음 날 아침 8시에는 또다시 독서모임 강의에 참석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칠곡에서 파주까지,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렸다. 목적지는 파주출판단지. 우리 철학 모임의 작가님들과 함께 『미치게 친절한 철학』의 저자를 직접 만나 사인도 받고, 이야기도 나누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작가님이 타신 비행기가 결항되어 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멀리서 달려온 시간과 설렘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지금 만나지 못했다는 건,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이겠지.’ 그렇게 마음을 돌리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우리는 계획을 조금 바꾸었다. 함께 온 작가님들과 출판단지를 천천히 거닐며 행사장을 둘러보고, 작은 카페에 들러 빵과 음료를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목적은 달라졌지만, 배움과 교류의 기운이 가득한 하루였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게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 4시간 넘게 달려 집에 도착후 또 다시 철학수업에 참여했다. 정말 힘들고, 긴 여정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묻는다.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세요?”
나는 그럴 때마다 조용히 웃는다. 어떠한 성공도 노력 없이 이뤄지는 법은 없다고 믿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쉬운 일은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발로 움직인다.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이건 꼭 해야 해’라는 강한 이끌림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아마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예감이 늘 따라붙는다.


남들 눈에는 단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감정과 열정에 충실하려고 애쓴다. 불이 붙었을 때 행동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 불씨마저 사라져 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그 불을 지키는 중이다.


사실, 내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어쩌면 지금의 모든 일이 ‘이런 인생을 살아도 괜찮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되고 싶어서, 또는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다만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감사하다.


스피노자가 말했다. "욕망은 우리를 약하게도 만들지만, 동시에 살아 있게 한다."라고.


요즘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며 내 세계를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그저 신기하고, 때로는 벅찰 만큼 행복하다.


나는 오늘도 내 안의 미친 정신력으로 살아간다. 누가 뭐라 해도, 나를 이끌어주는 그 힘을 믿는다. 그 힘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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