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내가 가장 잘한 일 한 가지
최근 3년의 시간을 천천히 되짚어 보았다. 공부방에서 정식 학원으로 이전한 지 어느덧 4년째. 주변에 새로운 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났음에도, 여전히 문을 열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큰 감사이자 위안이다. 때로는 불안하기도 했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 모든 시간 위에 내가 묵묵히 쌓아온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 사이 나는 여러 모임에 참여했고, 작가님들과 마음을 나누었으며, 라인댄스 대회에서 여러개의 상을 타는 기쁨도 맛보았다. 몸을 쓰는 일, 글을 쓰는 일,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 사이에서 나는 조금씩 성장했고, 지금의 삶을 지탱해 주는 여러 갈래의 뿌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을 한 줄로 요약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최근 3년간 가장 잘한 일은 정석헌 작가님과의 인연을 붙잡은 일이다.”
그 인연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 준 전환점이었다. 그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글이라는 세계 속으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는 상상도 못 했던 선물이 찾아왔다. 바로 ‘브런치스토리 작가’ 합격이라는 새로운 이름표였다.
사실 나는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바로 출간할 용기가 없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쓸 수는 있지만, 작가라고 불리기엔 어딘가 어색하다”
이런 마음이 늘 따라다녔다. 하지만 브런치스토리에 합격한 후, 상황은 조금씩 달라졌다. 매일 글을 쓰는 삶이 일상이 되었고,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나 자신에게 가장 진실해지는 순간임을 깨닫게 되었다. 말 그대로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이 시작되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배웠다. 잘 쓰든 못 쓰든, 쓰지 않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매일 책상 앞으로 데려다 놓았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앞으로도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나는 만족스럽다. 꾸준히 내 삶을 채우고, 정리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정석헌 작가님께, 그리고 매력 글쓰기 작가팀 모두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전히 ‘언젠가 글을 잘 쓰고 싶다’ 고만 말하는 사람으로 남아 있었을지 모른다. 나를 글의 세계로 이끈 인연, 그리고 그 인연을 놓치지 않았던 나 자신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나는 앞으로도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나아가고 싶다. 급하게 성과를 바라기보다, 오늘 한 줄 더 쓰고 내일 한 줄 더 배워가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 그렇게 쌓이는 하루의 태도가 결국 내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니체의 말처럼,
“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싶다.”
나는 그 말을 이렇게 이해한다. 내게 주어진 하루, 내 앞에 놓인 일,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한 문장.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라고.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일이 결국 나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나만의 속도로 질 높은 삶을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