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후회했던 경험이 있나요?

by 민쌤

말하고 후회했던 경험이 있나요?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다.


“아… 그 말을 하지 말걸.”


나는 몇 번 있었다.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날의 감정, 속상했던 일, 그리고 나의 부족한 모습까지. 그 사람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했던 말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돌아다니고 있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설마…”


하지만 맞았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너 걱정돼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봤어.”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 깨달았다. 아, 이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내가 옆에 있을 때는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 내가 없는 자리에는 또 다른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


사람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 일이 한 번으로 끝났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일이 몇 번 반복됐다. 그때부터 나는 말을 줄이기 시작했다.


요즘은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생각을 한 번 더 하고, 사람을 한 번 더 보고, 말을 한 번 더 고른다. 왜냐하면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이야기가 커지고, 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마녀사냥이 되기도 한다. 그 속에 들어가면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였다.


내 이야기를 지키는 것.

말을 아끼는 것.


사람은 말 한마디로 가까워지기도 하고 말 한마디로 멀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그 말이 오래 남는다.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표정, 분위기, 말투까지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래서 요즘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내 이야기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 그래서 이제는 안다. 모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조용히 마음속에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사람은 비밀을 지켜줄 때 비로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말을 조금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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