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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Feb 09. 2023

인생은 언제나 비 온 뒤 맑음 [일러스트 에세이]

바리수,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부크럼, 2022

※ 이 책은 부크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쓴 글입니다.



차근차근 분명히 잘 해낼 거야
오늘은 오늘의 몫을 하면 되니까

어김없이 다 지나가
네게 왔던 폭풍 덕분에
모든 것들이 말끔해졌으니
이젠 그곳에서
아름다운 것들이 피어날 차례야
인생은 언제나 비 온 뒤 맑음

언제까지나 잊지 마
너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걸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누군가에게 듣고 싶고 건네주고 싶은 말이다. 인정과 칭찬의 들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언어다. 이렇게 따뜻한 말들을 주고받는 일이 왜 그리도 어려운 걸까. 서로에게 상처가 되 외롭게 하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일이 더 많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할 때 셀프 충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일러스트 에세이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속의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 되어보길 추천한다.




신간 도서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는 6만 팔로워의 행복 요정 바리수의 두 번째 에세이다. 저자는 쉽지만은 않은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향해 용감하게 걸어가고 있다. 그 안에서 만나는 순간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전공은 관광 경영이지만 스물셋에 지금의 삶이 지겹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며 갑자기 바리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20대 끝자락에도 그리고 쓰는 삶의 행운을 얻게 되었다.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서 일상과 마음의 이야기를 쓰고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에필로그를 시작으로, 파트 1 오늘은 오늘의 몫을 하자, 파트 2 매일매일 더 나아질 테니까, 파트 3 그 빛을 따라 걸어, 세 가지 큰 주제로 구분했으며, 프롤로그로 끝맺음다. 삶에서 느낄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하고 툭툭 털어내도록 이끌어간다. 만화 감성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산문 글을 연결해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부분이 가독성 있게 읽힌다. 일상 속 완급 조절, 나만의 행복 방정식, 비 온 뒤 맑음 등 사소하지만 일상을 지배하는 불편한 감정들에 공감하며 읽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파트 1 맛보기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 헤르만 헤세(p.18)


저자는 애정하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한 발자국 나아간다고 한다. 자신에게 커다란 힘을 주고 또 단단한 믿음이 되어 주고 있는 문장을 선물한다. '모든 시작에는 알 수 없는 힘이 있다'라고 말한 헤르만 헤세의 문장을 비롯해, '요즘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해 보자'라고 응원하는 저자의 글에서 힘이 난다.  



파트 2 맛보기


"욕심을 포기할 때

더 나은 것들이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p.128)


욕심을 포기하면 나는 지는 사람이 되고 도태되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닌지, 자꾸만 생각을 거듭하게 하는 문장이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들 속에 느끼곤 했감정의 실체를 확인하며 마음이 가뿐해진다. '욕심을 포기할 때 내 삶은 나를 더 풍요롭게 하는 감정들로 채워진다.'문장이 마음의 다이어트를 해보라고 부추긴다.



파트 3 맛보기


"누군가 너한테 하는 기대

그게 네가 하고 싶거나 가고 싶은 길이 아니면 다 저버리고 살아!"(p.249)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 살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산다. 저자는 엄마가 자신에게 막연히 바라던 딸의 모습, 대학생이 되어 장학금을 타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그 기대가 무거운 짐처럼 느껴져 오랜 고민 끝에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기로 했다고 한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일하며 겪을 힘듦을 선택하고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나답게 사는 삶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일깨운다.  




바리수의 <네가 피어날 차례야>는 불안한 시기를 잘 이겨내고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일러스트 에세이다. 카카오 이모티콘 및 다양한 콜라보 굿즈 제작으로 긍정과 행복 에너지를 전파해 온 저자가 힘들고 어두운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를 들려준. 사랑스러운 만화와 더불어 작가가 한 문장 한 문장 진심을 담아 쓴 산문 글이 수록되어 재미와 의미를 더한.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부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믿음'까지 알차게 전하는 에세이다. 긍정의 힘을 얻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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