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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김 Jan 18. 2017

변하지 마세요

내사람을 만드는건 참 힘든 일이다. 내사람을 만들려고 발버둥 쳐도 안될때가 있고 아무생각 없이 있었는데 어느새 내사람이 되는경우도 있다. 이번케이스는 내가 다가서려고 발버둥 친 케이스다.


친구 두명에서 여행을 오신 분인데 처음부터 성격도 좋고 해서 내가 먼저 다가갔다. 하지만 그들에겐 단단한 벽이 있었다.

"어짜피 우린 사람 못친해져요"

왜지. 왜일까.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 그 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됬다.

그들이 왜 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지.


꼭 친구가 많아야만 세상을 잘 살았다곤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래도 그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들도 그렇게 둘만의 세상이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나에게 공간을 내주어 나는 그공간을 예쁘게 꾸몄었다.


3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날 보며 하는 말.


" 변하지 마세요."


참 무겁게 다가오는 말이었다. 아니 아직도 그말은 가슴속 깊이 무거운 추처럼 무겁게 놓여있다.

이 무거운 추를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두자니 무겁고 버리자니 버릴 엄두도 안날뿐더러 어떻게 버려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사준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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