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을 간편하게 정리해보자!
저번에 <1년에 책 한권 읽기 힘든 당신을 위한 조언>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에서 어떻게 하면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해보는지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요즘에 제가,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단편을 가지고 제 나름의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장편을 가지고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저번에, 교보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선을 샀습니다. 그 중에서 <코>라는 단편을 어떻게 읽는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책의 배경지식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책 안의 내적 논리로 글을 읽는 것을 선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내적 논리로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고등학교 때, 그 시대 배경을 가지고 공부했던과 달리 책의 안에 있는 내용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읽으면서, 그 주제를 찾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의 제목은 정말로 정말로 중요합니다 !!!!
이 단편의 제목이 <코>입니다. 즉, 왜 제목이 코인지에 대해서, 한 번 의문점을 가지고 읽고 들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코'라는 키워드가 중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어 보니 젠치 스님의 코는 기형적으로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그 코가 스님을 고민에 빠트린다고 봅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왜 주인공이 스님인가'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제가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일본의 불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의 주류 불교는 바로 대승불교 였고, 대승불교는 무아를 인식하고, 대중들과 함께하는 종교였습니다. 그렇다면, 대승불교에서 중시하는 롤 모델은 바로 '보살'입니다. 보살은 진리를 추구하고, 중생들을 구제하는 존재입니다. 즉, 젠치 스님의 역할은 바로 부처의 진리를 추구하고 중생들을 돕는 것입니다.
책의 내적 논리로 읽어내려가기 !
제친 스님이 진정으로 고민하는 것은 바로 자존심이었습니다. 자존심이라는 것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것' 입니다. 즉, 스님의 본분은 자신을 망각하고 보살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님은 자신을 망각하기는 커녕, 자기 자신의 외관과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씁니다.
앞의 내용은 중략했는데, 내용인 즉슨, 스님의 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고 애매하게 코를 줄이자 사람들이 스님을 더 비웃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타인의 시선에 이끌려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합니다.
스님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스님은 질문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는 지혜까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즉, 타인의 시선에 이끌려 자기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마지막에, 스님은 다시 코가 돌아오게 되고 채념하게 됩니다.
다 읽으면 한 장의 종이에 간편하게 정리하기 !
이렇게 읽어 내려간 논리로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스님은 자신의 코때문에 상처받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나중에는 자포자기하는 인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주제를 써놓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타인의 .... 라고 써놓았는데, 이는 작품의 주제를 한 단계 더 보편적으로 만든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고전을 읽다보면 현대 사회에서 내가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 당하고 어느 순간 내 자신을 잃어 버렸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겉으로 나온 책의 주제를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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