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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Oct 24. 2023

자수성가란 없다

(f.아놀드 슈워제네거)




사람들은 '자수성가한 사람'은 무조건 남다른 무언가가 있을거라 다르게 생각한다.

반면 '금수저'라는 타이틀이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능력은 둘째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주위를 살짝 둘러보기만 해도 금수저도 있고, 자수성가했다며 자신감 넘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가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란 것은 절대로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 아닌가. 여기가 무인도가 아닌 한 말이다.





내가 어디에 '시선'을 두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자력으로 일어난 성공한 사람인지 타력의 힘으로 성공한 사람인지 우리는 금방 파악해 낼 수 있다. 유명한 영화배우이자 정치인이었던 아놀놀드 슈워제네거가 연설문에서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빈털털이였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이렇게 말한다. 절대로 자신을 자수성가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20달러와 냄새나는 옷가지가 전 재산이었던 자신을 지금의 위치가 있다고 해서 과거가 사라진 셈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는 자신이 자수성가했다는 말보다는 스스로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절대로 자수성가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한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절대로 일어설 수 없는 것이다.

우리를 낳아준 부모님이 부자이든 부자가 아니듯 존재하셨기에 우리가 이 땅에 있는 게 아닌가.



그저 이 세상에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나 또한 바보 같았다. 왜 우리 집 이렇게 가난한 걸까, 다른 친구네는 자가용이 있는데... 라며 부러워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다 그랬는데. 그런 생각했던 자신이 한심스러워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





'자수성가한 사람' 이야기는 착각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절대 성공할 수 없고 나를 자의든 타의든 돕는 사람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수성가를 믿지 않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존경스러웠다. 진정한 성공이란 어떤 걸까 생각해 본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은 그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도 실패하면 자신이 부족하다며 자기 탓만 한다.



진정한 성공이란

평화로운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


평화로운 상태를 얻으려면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행복하고 타인이 나를 이해해 주고 받아주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을 상대방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부지간, 가족 간에 나를 무조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요즘 남편과 자주 다투는데 내 일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  나는 나대로 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며 화를 내고 그러는 나를 보며 화를 낸다. 왜 그는 나를 보면 계속 화를 내는지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내가 다른 일로 신경 쓰지 못했던 부족한 점만 미안해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 사람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불안을 이해받지 못하고 있어서 화를 내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화가 그렇듯 불안,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자수성가는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나 혼자의 도움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응원과 희생이 있었기에 일어서는 게 타력이다.


자력은 유한하지만 타력은 무한하다는 말에 너무 공감이 된다. 타력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바로 선한 영향력인 공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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