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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Apr 26. 2024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_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인내를 가져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인생에 해답은 없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게 다가오는 문제들은 모두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문제이므로 타인에게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해서도 안된다. 오롯이 혼자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고 견뎌야 한다.  

길든 짧든 기다림의 시간에 겪었던

고통이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


사랑도 그랬다.

내가 무조건적인 사랑만 받아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순간

사랑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배다.


릴케는 모든 것을 살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문제가 내 눈 앞에 당도했을 때 선물받았듯이 기뻐하고 감사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가랑비를 맞않게 우산을 씌워주는 부모보다는 가랑비가 내리기전부터 어떻게 가랑비를  피해야하는지 해결방법을 생각해내는 생각주머니를 키워주는 게 올바른 어른(부모)의 도리가 아닐까 한다.


모든 경험을 온 몸으로 겪다보면 우리는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해결방법이 떠오른다는 것을 살아내면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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