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 작가의 <사람풍경> 중에서
어느 한 시기를 잡아
조사해 보면,
영국 전체 경제의
7~8퍼센트는
선물용 상품을
생산하는 데 투여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보다
수치가 높을 것이다.
선물 시장은 경기 침체를
거의 모르는 시장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가?
그것은 한편으로는
상대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량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물 받는 사람을
보답이라는 의무감에
묶어 놓기 위한 것이다.
선물과 뇌물 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