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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Dec 26. 2023

<리뷰>누구나 글의 씨앗을 품고 산다(박수진)

마음의 귀 기울일 때 모름의 태도

글의 씨앗은  누구에게나 있다.


일기처럼 쓰던,

다이어리처럼 쓰던,

기록을 남기는 행위부터가

나를 돌아다보는 것,

쓰는 행위는 모두 살아가는 이야기로

존재의 이유가 된다.





내면의 나를 만났던

모닝페이지를 쓸 때가 생각났다.

그것을 쓰면서 용감해지고

단단해지는 나를 느꼈다.


아직은 문장과 문장이 많이

껄끄럽고 매끄럽지 못하지만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창피를 무릅쓰고 쓰다 보니

내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아는 것과

쓰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마음에 귀를 기울일 때 요구되는 자세 중

하나가 '모름의 태도'이다.

상대방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태도는

귀 기울일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작용한다.


안다고 여긴 순간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공감을 잘해주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해석의 틀이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가 자녀와 갈등을 해결할 때도

자식 생각을 부모가 모두 안다고 규정해 버리는 순간 갈등은 극에 달한다.






아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보지 않고는

진정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써 보지 않고는 진정으로

나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몇 년 전 매일 운전하면서 마주하는 신호등의

색의 순서를 말해보라는 수업이 있었다.

수업하러  오는 길에도 많은 신호등을 마주했음에도 '빨강이 먼저다',

'아니다'하며 우왕좌왕 소란스러웠다.

빨강이 먼저라는 사람도 있고, 주황은 분명 가운데라고 자신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초록은 무조건  

맨 우측이라 자신 있게 말한다.


강사가 신호등 사진을 보여주자 더 놀라서 웅성웅성 거린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가.


글로 써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면서 우리는 알게 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착각하는지 말이다.






나를 일으켜 세워줄

나만의 문장, 나만의 메시지


- 괜찮아

- 그럴 수도 있지

- 천천히 하자

- 뭐 어때

- 다시 하지 뭐








난임부부에게도 필요한 메시지


격려는 용기를 선물한다.

자기 격려가 필요한 우리다.

매일 동기를 불어넣어 보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자!�


이미 가버린 시간을 가볍게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쓰기의 좋은 점이 가득 들어있는 책을 만나 즐겁다.



매일 쓰며 내 문장의 아쉬움을 갈고닦아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자신이 어디로 있는지
아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있다.

언어는 글로 태아나
종이 위에 머무를지라도
우리는 자신이 쓴 글을 통해
매일 성장해 나가리라

_누구나 글의 씨앗을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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