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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늦여름 피어 오른 꽃 Aug 09. 2023

[발리 한 달 일기 00] 두번째 발리

 5년만이다. 10년째 다니고 있는 직장의 장점 중 하나는 5년에 한번씩 1달간의 안식 휴가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번 안식휴가도 오롯이 나를 위해 쓸 수 있게 자유로운 몸인지라 주저 없이 발리로 향했다.


 일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계시는 부모님과의 시간, 나의 요가 수련, 친구와의 여행으로 한달 간 나를 고루 채우기로 계획했다.  

 무엇보다도 기대되는 것은 혼자 지내며 할 요가수련이었다. 첫번째 발리 여행 때 나는 우연히 우붓에서 요가 수련자들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언젠가 나도 요가를 하러 발리에 오고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계획하기 얼마 전 유튜브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요가 티칭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일정 상 티칭 코스를 밟기는 어렵지만 세계인들과 함께 요가 수업을 듣는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여행의 시작은 항공편을 끊고 계획하는 순간부터!

 나는 도착시간이 더 이른 인도네시아 국적기인 가루다 항공을 선택했는데, 며칠 뒤 항공사에서 메일이 와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즈니스 클레스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비딩하라는 메일이었다.

업그레이드를 해보라고 이런 메일이 오면 주저 없이 비딩하기!

 항공사에서는 비딩에 성공한 사람들이 평균 얼마의 금액을 걸었는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그 금액을 아주 조금 초과한 11만원 정도를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결과는... 비딩 성공!!!  이번 여행 시작부터 기대가 된다.

저 멀리 보이는 발리, 여행 시작이다.

   물론 가루다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대한항공이나 싱가폴 항공처럼 기대를 크게 가지면 안된다.

   하지만 누워서 갈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 여행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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