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꿈을 꿨다.
아빠가 집으로 퇴원을 하셨다.
너무 좋아서 아빠 품에 안겼다.
아빠의 숨소리가 들린다.
기관 삽관을 해서 들리는 그 숨소리.
그리고 아빠의 목소리.
“아빠 괜찮아. 걱정 마.”
아이 어린이집 적응이 늦어져서 계속 면회를 못 가고 있다.
엄마를 통해 들은 아빠의 상황은..
온몸 구멍마다 피가 나온다고.
몸이 한계에 달한 것 같다고.
보통 연명치료는 길어야 2주 정도라고 했다. 그 이상 환자가 버티지를 못한다고 한다.
내가 못나고 아프고 비실비실해서 끝까지 불효를 하는구나.
아빠 미안해.
그리고 아빠 고마워.
2019년 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