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장 파티-코로나 19
잠이 막 들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하루 종일 울려댄 그 경보음이다.
경기하듯 일어나서 알림을 보니 관내 확진자들의 동선이 문자로 들어와 있었다.
“
이게 동선 파악한 거냐.
1번 확진자, 22일~24일 이건 뭐냐.
숙소 출발해서 청사역까지 도보로 이동한 동선은 없냐.
청사역에서 인덕원역은 어떻게 이동을 한 거냐.
“
오밤중에 지역 커뮤니티가 거의 폭발 일보직전까지 몰려갔다. 그 와중에 2번 확진자의 동선이라는 것이 들어왔는데, 몇 시간 전에 우리가 편의점 사장님이 붙여놓은 종이로 확인한 것보다 날짜가 부족해서 또 한 번 난리가 났다.
사람들 속에서 한바탕 욕을 하다가, 차라리 좀 정리된 양식으로 내일 아침에 뿌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의견처럼, 당장 알리는 것에 목적을 두었으리라.
화내지 말아야지.
그 늦은 밤까지 집에도 못 가고 있을 공무원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니까. 모두가 다 같이 고생하고 있는 것이니까.
편의점명을 청계마을 cu점이라고 해서, 그 밤에 의왕 청계에 사는 주민들도 난리였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편의점명은 무슨 여울점 이라는데, 사실 다들 그냥 문원 2단지 편의점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아이가 갈 어린이집은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