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지즈코. 조한혜정 선생님의 <경계에서 말한다>를 읽었다.
두 분의 만남은 20년 전 서신에서 남겨져 있었다. 두 분의 70대에 대해. 달라질 세상에 대해.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던적 틈새내기, 육화한 모국어와 로컬 살리기, 그리고 70세가 된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하기까지. 조한혜정
작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77세, 희수 파티와 선흘포럼 자리는 오래전 기약한 자리였다. 우연으로 참석한 나는 <경계에서 말한다>에 나온 고등교육을 마치고 세상에 나와 고군분투하는 여성으로 달라지거나 달라지지 않은 채 두 분의 자취를 찾았다. 뒤늦게. (책의 언어는 훨씬 전문적이고 정치한데, 내겐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된다)
공동육아를 고민했던 내게, 정책에 목소리를 내던 내게, 양육과 나의 활동을 고민하는 내게, 그 안에서 흔들리던 내게 두 분은 역사적이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가르침이 있었다. 절판되어 중고로 구했기에 빛바랜 책이었으나 내겐 새로운 책으로 반짝였다.
당신은 미래에 대한 비전 속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작은 커뮤니티를 상상하고 있었지요. 당신은 ‘양육’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그리고 있고, 나는 ‘보살핌’이라고 하는 유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우에노 지즈코
책 표지 지금 보다는 젊은 그들이 여전한 통찰력과 더 숙성되어 내놓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어 다행이고 영광이다.
책 표지 글
한 일 대표적 페미니스트가 우정으로 펼친 국가, 성별, 세대,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탈근대의 치열한 지적 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