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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은 Feb 06. 2024

돌봄, 연대, 다양성을 배워나가는 공간이 되길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환영하며

인터뷰 준비를 위해 쓴 원고입니다.


1. 늘봄학교 전면 도입 관련, 학부모 입장에서 바라는 점은

초등학생 당사자와 양육자로서 교육부의 늘봄학교 도입을 환영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늘봄학교가 되도록 학교 구성원과 교육부가 협력하여  준비해 나가기 바랍니다.

늘봄학교 추진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만큼 아동과 양육자 입장에서는 늘봄학교는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큽니다.

주요하게 놀권리과 쉴 권리를 보장되는 안락하고 쾌적한 공간, 늘봄학교 전담사 확대 채용, 학교 내에서 급식과 간식이 안전제공, 지역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동의 행복추구권에 기반하여 초등 돌봄 교실 공간을 조성해야 합니다. 아동 발달과 장애 유무를 고려하여 활동에 적합한 공간의 크기·밝기·안전을 고려한 설치 기준과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역별·학교별 편차를 줄이고, 아동 친화적인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늘봄학교 전담사를 확대 채용하여 두 명의 전담사가 행정 업무와 돌봄, 안전, 프로그램 관리 등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규 수업이 끝난 늘봄학교 중에서도 급식과 간식이 안전하게 제공되길 바랍니다. 현재 돌봄 교실에서 매식과 도시락을 이용하면서 오는 위생, 비용 등의 문제를 급식실에서 조리된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기 바랍니다.

프로그램을 재능기부에 기대거나 개인의 역량과 헌신에만 맡기기보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강사를 양성하고 안정적으로 채용하기 위해 예산으로 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간 양육자의 관심과 여유에 따라서 이용하던 지역문화센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수영장 등의 프로그램이 학교와 연계, 협력하여 주중 낮에도 이뤄진다면 많은 학생들에게 골고루 양질의 문화 이해와 시설 사용의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수업을 하는 교사와 돌봄을 맡아주는 돌봄 전담사 간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여 아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양육자와 잘 나누었으면 합니다.

2. 늘봄학교의 기대 효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출산율 감소와, 돌봄 공백을 막고, 사교육비 부담과 분리된 방과 후 돌봄 체제로 인한 중복,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동의하며, 기대합니다.

이번 정부의 늘봄학교 강력 추진의 동력은 저출생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큽니다. 저출생 문제 해결 중 하나는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충분히 돌볼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있을 텐데, 늘봄학교는 돌봄 공백을 가장 고민할 초등학교 돌봄을 통합적으로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퇴사와 이직을 가장 고민하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주로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사라지는 했습니다. 아울러 돌봄의 공백을 사교육 시장이 메우고 있었는데, 양육비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간 들여야 했던 월 37만 원이 들던 사교육비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학교 안에 있으면서 방과 후, 돌봄 등이 통합되어 공간, 비용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늘봄학교 외, 사교육 경감 등 자녀 양육에 필요한 교육 정책은?

오래된 돌봄의 사회화 요구에 정부는 돌봄을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으로 본 것은 의미가 커 보입니다. 교육부를 주관으로 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연계한 그림을 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농어촌으로 유학을 가거나, 마을공동체, 대안학교 등을 가서야 누릴 수 있는 질 높은 프로그램과 끈끈한 연대와 돌봄을 집 가까운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기 바랍니다.

학교는 국가가 정한 교과과정만이 아닌 돌봄, 연대, 다양성을 배워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늘봄학교 추진이 학승 성취도를 높이고자 경쟁을 우선해 온 그간의 교육 방향에서 상호 돌봄과 전인적 발달과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의 전환으로 가는 길목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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