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까지 2년 정도 바둑학원에 다녔던 적이 있었다. 설렁설렁한 7급까지는 했던 것 같고 어른이 되어서 바둑은 둔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바둑 중계에 빠져든 적이 있었는데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었다. 인간계 최고 바둑기사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무력감, 마지막 대국에서는 돌을 던지긴 했지만 ai의 압도적 존재감은 충격적이었다.
피그마(Figma)를 소개받은 적이 있었다. 웹브라우저에서 UI를 그릴 수 있고 작업은 자동 저장되어 날릴 일이 없으며 URL 공유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돋보이는 툴이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이 툴은 무엇보다 ‘설계’라는 행위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주었는데 나는 이를 통해 디자이너에서 기획자(혹은 PM)로 전환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크게 연관이 없을 것 같던 클라우드라는 키워드가 어느 날 생활에 들어오더니 내 인생 일부분을 바꾼 셈이다.
최근 챗GPT를 사용해보았다. ai가 이제 내 생활에 간섭을 하겠구나 라는 느낌을 몇 번 써보기도 전에 느껴졌다. 클라우드로 인해 체감한 변화의 스케일보다 클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내 과거의 추억인 바둑에 한정적으로 충격파를 던졌는데 챗GPT는 이전 피그마가 그랬던 것처럼 내 생활 근처에서 여러 변화를 줄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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