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각의 흐름에 있어서 먼저 내세우는 기준이 다르다. 누구는 이성이 먼저 나오기도 하고, 누구는 감정이 먼저 튀어나와버리기도 한다. 그러면 서로에게 '매정한 사람', 혹은 '세상 물정 모르고 답답한 사람'이 될 때도 있다.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를 따질 수는 없는 부분이다. 다만 서로에 대해 이해가 조금 필요할 뿐. 대개 남녀 사이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른 성향의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를 답답해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랫동안 이어나가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같을 수는 없는 걸. 나는 사실 이성보다 감정이 조금도 아닌 저- 멀리 앞서나가버리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그 순간을 이해하는 것이 남들에 비해 빠른 편이다. 버텨내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감정 저아래 어딘가에서 허우적대고 있기도 하는걸 보면 좋지만은 않은 것이라는걸 잘 알지만 나에게 이성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반대로 남자친구는 같은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감정은 저- 뒤로 배재시켜버리는 편이다. 사실 내 눈에는 조금 냉정해보일 때도 있다. 그렇다보니 똑같은 문제를 바라보더라도 관점이 아주 달라진다. 서로 다른 그 관점을 바라보는 순간에도 나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대는 나를 이성적으로 본다. 우리는 참 다르다.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서 생기는 다름이기 때문에 살아온 가치관이 반영된만큼 서로를 100% 이해하기 어렵다. 이해할 수 없는 쪽이 맞을 수도 있겠다. 사실 온전히 모든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면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털어놓고 공감을 얻으면 되는 부분이다. 굳이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내 가치관을 강요할 필요는 없지 않냐는 것이다.
이렇게나 다른 것들을 기준으로 삼고, 때로는 추구하기도 하면서 살아왔는데 '난 너를 다 이해해'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당장 서로를 전부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받아들이다보면 언젠가 중간 그 어디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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