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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tree Jun 04. 2020

우리는 다름이 같다.

같고 또 다름에 대하여

한 10년 전 쯔음? 어렴풋이 들어본 것 같기도 한 기억이 있는 MBTI라는 테스트가 요즘 다시 유행을 하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꽤나 잘 맞는 결과에 신기해한다. 인터넷에 'MBTI 유형'만 검색해봐도 상황별 대처, 생각하는 방향 등에 대한 분석이 꽉 차있다. 내가 해당하는 유형을 읽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출처: http://naver.me/GLv6ddFI

나는 INFJ형 인간이라는데 꽤 맞는 구석이 많다. 각 알파벳별로 상반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난 폭넓기보단 깊이 있는 대인관계를 중요시하고, 영감에 의존, 사람과 관계를 중시하며 철저한 사전 계획이 있어야 안심되는... 읊다 보니 나 자체인 것 같기도 하다.


동생과 나는 두 번째만 다르고 나머지가 똑같은데, 비행기를 탈 때 S유형은 '창가 자리가 아니면 어쩌지..'하고 N유형은 '이 비행기가 날다가 떨어지면 우린 어떻게 되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발밑은 허공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흠칫...! :0


또 흥미로웠던 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받았을 때 S유형은 '뭐지? 일단 하고 나중에 물어봐야지'이고, N유형은 '이해가 될 때까지 파고들어 여쭤보는' 성향이라고 한다. 스스로 고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 이렇게 드러나다니!.... 새삼 이 테스트가 꽤나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이렇게 유형별로 비교해 보기도 하고 서로 무슨 유형인지 공유하며 공감하는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딱 들어맞는다며 고개를 끄덕이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성향이 맞는 걸 보며 나도 모르던 내 모습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 잊고 있던 나의 모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 아마 심리테스트나 성격 테스트가 꾸준히 인기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꽤 길어지는 동안 많은 테스트가 이미 유행했고 지나갔더랬다. 타인과의 소통이 줄어든 만큼 나 스스로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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