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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Apr 22. 2018

타자를 만나야 내가 열릴 수 있다*

2018.4.18 아직도 밀린 문장들

* 수전 캐벌러 애들러 <애도> 63쪽


애도에 성공하려면, 개인은 타인에 의해서 정서적으로 접촉되어야 한다.

내가 봉인된 나만의 세계에서 나와 의미를 이루려면 정서라는 열쇠를 사용할 줄 아는 타인이 와서 갇힌 나를 구해야 한다.

봉인되었다는 것은 내가 애도에 실패하거나 어떤 이유로 발달이 정지된 상태로 머물러있는, 혹은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퇴각해 나만의 방에 갇혀있을 때를 말한다.

수전은 고통스럽지만 기억해내고, 그 기억의 내용물들을 상징화하고, 할 수있는 만큼의 비탄을 쏟아내야 애도를 수행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기억, 상징, 격노, 비탄


그런데, 그 과정은 타자를 필요로 한다.

혼자 구출되어지는 것은 어렵고 완전하지 않다.


타자와의 정서적 접촉이 없으면, 인간은 갈 수록 인간의 정서적 성질이 훼손되어간다

사이코 패스 - 껍대기는 인간이나, 속은 인간의 정서가 결핍되었거나 왜곡된 사람

-------- 이 어려운 말들로 마음의 움직임을 설명하는데, 정말 쉬운 말로, 인간이 혼자 하고 싶지만 혼자서는 많은 일이 안된다. 슬픔에서 빠져 나올 때도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소리, 그리고 혼자 지낼 수록 인간은 점차 이상해져간다. 인간이 함께 지내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생물학적, 심리적, 생태적 효과가 일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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