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19 밀린 한 문장
*수전 캐벌러 애들러, <애도>, 72쪽
마음도 열역학법칙을 따른다면, 우리가 축적된 에너지를 사용하면 비축된 에너지는 줄게 마련이다.
줄지 않고 쓰는 방법은 마법에만 있다. 현실에는 없다.
인생은 역설이다
버리지 않으면 채울 수가 없다
상실하지 않고 성숙할 수 없다
떼어내지 않고 성장할 수 없다
죽어야 산다
그렇게 모든 삶의 과정에는 버리고 죽고, 상실하는 요소들이 계속 되므로, 애도의 과정은 필수이다.
애도를 통해 버림, 죽음, 상실의 고통을 견뎌내면서 삶을 통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 자리에서,
바로 그 역설의 골짜기 안에 오랜 시간 갇혀서,
성숙, 성장, 새로운 채움도 없이 그대로 있는 것이다.
시간이 갈 수록 퇴화하면서.
간혹, 잃고 싶지도 않고, 고통도 싫다는, 어쩌다 어른인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마법 위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