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7 밀려서 한꺼번에 써서, 나와 모두에게 미안한 한문장
* 안느 르페브르, 100% 위니카스, 126쪽
아이가 힘껏 우는 것은 슬픔을 말로 할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하다.
속상해서 우는 울음은 더욱 슬픈 노래가 되기도 한다.
울지 않으면 슬픔은 냉각되거나 봉인되어야 한다.
슬퍼서 우는 울음은
육체적으로나 (힘껏 폐를 사용해보는 활동으로),
심리적으로 (슬픔을 떠나보내는),
건강해지는 활동이라고 위니캇은 말했다.
간혹
위니캇의 아동과 부모에 대한 관찰은
두 위대한 예술가 집단의 삶을 전하는 시적 평론같다.
슬퍼서 우는 아기는 울음을 통해 기분전환을 맛볼 수도 있다.
슬픔을 죽이기 위해 지쳐 잠들때까지 그는 자신이 내는 다양한 톤의 울음소리를 스스로 들으며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투육아, 독박육아 속에
지친 엄마, 아빠들이
아이의 울음을 같이 견디면서, 다양한 톤의 울음소리를 그 자신을 위한 재료로 쓴다는 것을 기다려주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아마 본인이 엉엉 울어버리고 말 것이다.
슬프다
이 아이를 키우는 일을 이렇게 쫓겨가면서 밀린 숙제 (밀린 한문장 ㅠ.ㅠ) 처럼 하고 살아야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