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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Apr 06. 2018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나니*

2018.4.2 하루 뒤늦은 한 문장 9

슬픔이 변하게 춤이 되게 하나니 (시편 30편 11절)*


슬픔 속의 어린 시절, 성경의 이런 문장이 이해되지 않았었다.

나이가 들며 더 큰 슬픔에 빠진 어느 날, 이 문장이 나에게 성큼 왔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다.


"춤추시는 하나님"

슬픔이 변하게 춤이 되게 하나니를 주제로 쓴 헨리 나우엔 신부의 책.


난 이 책을 뜻밖에 잘 모르는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

나를 강의에 초대하신 그 교수님께 이 책을 선물받고, 돌아가는 길에 많이 울었다.

대단한 삶도 아니고,

옳은 일을 해서도 아니고,

그저 어리석은 일만 반복하느라 생긴

나의 슬픔이,

춤이 된다니,

그 울음과 웃음의 교차...

하지만

나의 슬픔이 과연 춤이 될 수 있을까....

그 감격을 언어로 담기가 쉽지는 않다.


우리가 겪어낸 모든  슬픔이 춤이 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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