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 하루 뒤늦은 한 문장 9
슬픔이 변하게 춤이 되게 하나니 (시편 30편 11절)*
슬픔 속의 어린 시절, 성경의 이런 문장이 이해되지 않았었다.
나이가 들며 더 큰 슬픔에 빠진 어느 날, 이 문장이 나에게 성큼 왔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다.
"춤추시는 하나님"
슬픔이 변하게 춤이 되게 하나니를 주제로 쓴 헨리 나우엔 신부의 책.
난 이 책을 뜻밖에 잘 모르는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
나를 강의에 초대하신 그 교수님께 이 책을 선물받고, 돌아가는 길에 많이 울었다.
대단한 삶도 아니고,
옳은 일을 해서도 아니고,
그저 어리석은 일만 반복하느라 생긴
나의 슬픔이,
춤이 된다니,
그 울음과 웃음의 교차...
하지만
나의 슬픔이 과연 춤이 될 수 있을까....
그 감격을 언어로 담기가 쉽지는 않다.
우리가 겪어낸 모든 슬픔이 춤이 될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