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울 때는
혼자 있는 어느 날,
누군가와 둥근 커피잔을 두고
이야기 하던 날,
축 처진 발걸음을 내세워 학교 가던 날,
왠지 가벼워진 걸음으로 풀 내음을 맡던
가을 밤의 귀가길.
어느 외진 골목,
어느 카페 앞 연인,
어그적 어그적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가는 노년의 부부
그러고 보면
어떤 순간이 아니었네요.
당신이 그리울 때는,
나의 모든 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