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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닝 Jan 25. 2023

day15. 요즘의 평온함

#15일차


어제 글을 쓰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가 요즘 고요하다는 것을.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깊은 고민거리가 그다지 없다는 것을.


아이가 있는 삶에도 어느정도 적응했고 (4년이나 걸리다니)

남편과의 관계도 금방 터질거 같은 활화산 모드에서 휴화산 모드 정도로 돌아왔다.

남편도 많이 노력했겠지만 내가 작년 내내 모토로 삼았던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을 계속 찾으려고 했다. 잠시 멈추려고했다.

역시 남을 탓하고 바꾸는 것보다 내가 바뀌는 것이 여러모로 빠르다.


집에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가정의 평온함이 나의 마음에도 이런 평온함을 가져다 주다니.


오히려 평온하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이것 저것 하던 작년과는 달리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 이것 저것 하던 작년과는 달리


코로나로 시작한 한 해라 그런지 계속 피곤하고 머리가 팽팽 돌지 않는다.

마음은 평온한데 머리는 텅 비어버린 느낌이랄까.


쓰야님의 부채질로 브런치 작가 등록을 했다.

무언가 벌렸으니 또 채울 고민을 할 수있겠다.


추운겨울 잠시만 이렇게 멍하게 살아야겠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요즘은 바쁘다.

봄이오면 개구리처럼 다시 힘내서 이것 저것 해야지.

봄이오면 나에게 다시 무언가의 열정이 샘솟길!


*매일 30분, 작심 100일 프로젝트는 꿈샘과 글친구들이 함께 합니다.

#꿈샘

#꿈샘과글친구들

#매일30분작심100일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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