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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변만화 Dec 28. 2024

소녀, 쓰다; 행복이란, 네가 보는 그것!

영혼과; 詩


이 겨울, 행복이란

 2024,12,27, 이 시국.

  리는 서해안.




                        *

여긴 눈이 빤짝 빤짝 *


저기도 눈이 뽀득

                                  *

                             *

뽀득*                           *

                       *


이쁘게 옵니다


겨울 차창밖 엉엉 내리던 눈


집에 돌아와 차 한 잔을 내리니


빤짝* 빤짝*


*

                   *

     *

             *


날           

            다

   아

           닙

                        니

              


노오란

 키

 다

 리



어둔

         

              길


사이사이



그리고

내 마음, 내 가슴


이쁘게도요


집에 돌아와

차 한 잔을 내리니


그제서야 검은 마음 위

하이얀 눈이 내려앉습니다


고맙게




20241227


행복은
행복이 무언지 알아서도 아니고
행복을 위해 애쓰거나
행복을 갖추어서도 아닌

내가 보기로 결정한 그것으로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행복하다는 사람들을 보면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자기 위안을 참도 잘하는 거라
가식에 쇼라 믿던 그런 세상을
마흔 가까이 살았던 이 사람.

행복한 사람들
행복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배워요.
행복은 그런 거라고요.

내가 무엇을 보기로 결정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보며
내가 행복하기로 결정했는지요.

이 겨울, 오늘 밤
이 새벽, 지금 이 아침
다시금 이 저녁, 이 밤...

행복을 들이세요.
행복하세요.
행복은 선택이고 자유였어요.






少女, 쓰다.

영혼과; 詩



1986년 4월의 마지막 날 태어난 저의 어린 날의 시들입니다. 첫 시를 11살 즈음에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인생 시의 80%는 한 대상을 중심으로 16세~17세에 쓰였습니다. 시상이 폭발하던 때였습니다. 쓰지 않고는 살 수 없고
견딜 수 없던 때였습니다.
어릴 적, 시를 쓴 노트를 도둑맞기도 하고 써놓은 글들을 살며 잃어버리기도 하고 소각하기도 하고 웹 상에서 지우기도 했던
그 글들에 대한 죄책감과 사죄의 마음을 늘 기억하며 삽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 영혼이 미천하고 남루하고 부끄러워 서랍 속에 감춰 둔 그 글들에게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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