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아무튼 출근

<아무튼 출근> 직장인들의 브이로그 형식을 이용해 다양한 사람들의 밥벌이

by 김동우

<아무튼 출근>을 통해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속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들을 본다. 이는 유튜브에서 방영되고 있는 워크맨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워크맨은 아르바이트를 주로 하며 장성규 본인이 하룻동안 직접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며 본인의 심경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무튼 출근은 회사에 최소 3년 정도의 일을 한 사람들을 섭외해 그들이 겪고 있는 본인 직장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준다. 직접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은 TV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직장생활의 심정과 본인의 직장생활에서 공감대를 찾는다. 이렇게 <아무튼 출근>은 3.2%라는 나름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무튼 출근> 게스트들의 직업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본인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자 목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목수라는 직업이 주변에서 잘 볼 수 없었다. 또한 목수는 직업 특성상 힘을 많이 써야 되는 직업이기에 여자 목수라는 점은 흥미가 있었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궁금했다. 이 외에도 최근 방영되었던 의대생 엄마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다양한 직업들이 들려주는 게스트 본인들의 직업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었고 이는 TV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며 게스트들의 섭외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대부분의 게스트들의 경우 각자가 본인의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브이로그라는 형식 아래 유튜버들이 브이로그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액션캠의 촬영을 잘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게스트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유튜브를 암묵적으로 홍보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출근>의 브이로그 형식은 유튜브의 포맷이다. 게스트들이 TV에 출연함으로써 유튜브 콘텐츠로 재생산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TV를 통해 유튜버를 알게 된 사람들은 게스트들의 유튜브의 구독자로 유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무튼 출근>은 TV보다 유튜브로 보기 쉬운 방송이다. 직장인의 브이로그 형식은 유튜브에서 온 형식이다. 과연 이 형식이 TV프로그램으로 봐야할 필요성이 있나에 대한 의심이다. MBC공식 종합 채널에서의 <아무튼 출근> 영상은 28만회에서 254만회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조회 수는 점점 오르고 있다. 유튜브에서 온 형식인만큼 TV프로그램보다 유튜브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 TV 속 <아무튼 출근>에서의 차별성을 찾아야할 것이다.

MBC의 다양한 관찰예능이 방영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부터 <전지적 참견시점> 그리고 <아무튼 출근>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관찰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예능의 트렌드가 관찰예능이지만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다소 포맷이 자유로운 <놀면 뭐하니>를 제외하고는 ‘그렇지 않다’라는 대답을 내놓을 것 같다.

MBC의 프로그램 중 <아무튼 출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전반적인 MBC의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 MBC의 예능의 경우 타 방송사와 다르게 전반적인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맷과 소재의 다양성을 통해 색다른 프로그램의 창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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