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쑥과마눌 May 19. 2017

한강 작가의 518 리뷰

리뷰

한강의 글은

신문에 실린 형태로도 

읽으면서 가슴 저릿하다. 

작년인가 

미즈빌에서도 책을 돌아가며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내게로 온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도입부분만 읽다가

끝내 다시 덮고 다른 이에게 보낸 적이 있다. 

나는 강하게 생긴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모피를 입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는 데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입으면, 어쩐지 사입은 거 같지 않고,

직접 사냥하여 입은 것처럼 보이는 비주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상에 나에게 

황당한 반전이 있으니,

내가 슬픔을.. 아픔을.. 충격을..

다른 사람보다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월호에 깊은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 세월호가 수장되는 화면이나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

혹은 뉴스의 흔한 자료화면 컷에도

지금까지 시선을 감히 두지 못한다. 

세월호뿐만 아니라,

흉측한 신문기사에는 체하기까지 한다. 

그런 나를 달래 가며 읽는 게

한강의 글이다. 

몇 번씩 책을 덮고,

호흡을 하고,

숨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거나..

하늘을 쳐다보고..

느릿느릿 

다시 읽는다 

그녀의 글을 보면

이 기사에 쓴 그녀가 보는 세상이 나온다. 


세상은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우면서 잔인한지.. 


기사로 흘려보내긴 아까운 글이라서 가져와 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181009001&code=960100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