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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Mar 09. 2020

1인 가구, 1인 경제를 주목합니다.

'혼족의제왕' 정단비 대표의 트렌드 인터뷰

1인 경제는 갈수록 커져갑니다. 과거에는 작은 시장처럼 여겨졌던 1인 가구도 점점 커져가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1인 경제에만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채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혼족의 제왕'인데요. 정단비 대표를 만나 트렌드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혼족들을 위한 플랫폼
혼족의제왕



1.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혼족들을 위한 플랫폼 '혼족의제왕'과 솔로 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을 운영하는 정단비 대표입니다. '데일리팝'은 1인 경제에 대해 다루는 미디어이고 '혼족의제왕'은 말 그대로 혼족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다 '혼족'과 연관이 있어요. 


저희가 말하고 있는 혼족은 1인 가구, 자취생 등 이외에도 '혼자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혼자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더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혼족들도 당당한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왜 그 일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혼족'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 '데일리팝'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데일리팝'을 솔로 이코노미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5년 전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1인 경제가 트렌드도 아니었고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가구 비중을 차지한다는 통계청을 발표가 나오지 않았을 때였어요.


콘셉트를 정할 당시 제가 취업을 하면서 독립생활을 오래 하기도 했고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도 1인 가구가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해보자'라고 결심하게 된 거죠. '데일리팝'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레퍼런스를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니 2년 전부터 '1인 가구', '혼족'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기 시작했고, 혼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혼족의제왕'이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제가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즐기는데 혼밥, 혼술, 혼놀 등 다양한 1인 경제 영역들이 태동하고 확대되는 그 흐름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새로운 일들이 많아서 일을 할 때 즐겁기도 합니다.



3. 이 일을 하면서 즐거운 점은 무엇인가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이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요.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올려줄 만한 서비스를 물색하다 보니 새로 론칭한 서비스들을 발 빠르게 만나볼 수 있고, 소개해주고 싶은 제품이나 장소들도 리뷰하고 있습니다.


혼족들도 당당한 문화를 위해


특히 혼족의제왕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해보지 못한 혼족들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경험해보고 혼족에게 유용하면서도 일을 하는 팀원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많이 기획하고 있어요.


혼족 시장에 진출하길 희망하는 기업들을 도와 혼족 체험단, 서포터스들도 운영하는데, 단순히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자'라는 기준을 두고 기획을 합니다. 이를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하기 위해 최근에는 '놀식주 랩스'라는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혼족 문화의 기본이 되는 ’놀식주’(놀고, 먹고, 사는)를 통해 여러 가지 실험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듣기만 해도 참 재밌겠죠?


활동들을 모아 출판물을 만들 계획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s://www.honjokking.com/main/honjok_intro.php





4. 이 영역의 최신 트렌드는?


'혼족'이라는 키워드 그 자체가 최신 트렌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족들은 '신인류'라고도 볼 수 있죠. 최근 우리나라에선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밀레니얼 세대에서 빼놓을 없는 성향이 '혼족 성향'입니다.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선물' 등 '나'에게 집중하는 혼족의 성향은 세대를 초월해 번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비 시장을 넘어 경제, 사회, 문화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고 있죠. 전 산업에 걸쳐 비대면 기능들을 강조한 '언택트' 문화가 늘어나고 있고 배달앱, 편의점의 급성장도 혼족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달앱에서는 1인분 카테고리가 따로 만들어질 정도입니다. 배달의 성장은 배송의 시간을 앞당기는데 일조했고 유통업계에서는 새벽 배송을 안 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정부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올해 5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혼족



혼족 문화 안에서도 트렌드를 꼽자면 '취향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보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취향이 상당히 다양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을 보고 과거에는 편식쟁이라는 눈총을 줬지만 요즘은 그건 개인의 취향이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리어 당당히 '오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 만들질 정도죠.


혼족의제왕 역시 이러한 취향 존중이라는 트렌드 속에서 혼족이라는 취향을 '당당한 문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9YceV2F1rL/?utm_source=ig_web_copy_link

혼족의 제왕과 미래의펭귄이 함께 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5. 나만의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를 말해주세요!

트렌드는 '스트림'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며 어울리기 싫어하지만 외로움은 느끼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는 섬세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어느 하나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시발 비용', '소확행' 등과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이성적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소비 행위들을 비롯해 심각하게 세분화된 취향은 '더 이상 메가 트렌드는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다만 파생되는 다양한 '미세 트렌드'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는 상황에 따라 갈라지는 물줄기처럼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흐르고 변화하는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것이 되고 있습니다. 




6. 주말에 갖는 나만의 취미가 있다면?


제가 미디어 매니아인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정말 많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국내 OTT인 웨이브, 티빙을 비롯해 넷플릭스도 즐겨보는데요. 유튜브도 두루두루 구경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롭게 론칭하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의 첫 회는 거의 다 보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 PPL이나 콘셉트들을 보면 요즘 트렌드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업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요. 미디어를 제한적인 시간에 클리어(?) 하는 저만의 방법이 있는데 굉장히 빠르게 봅니다. 사실 많이 보다 보니 뛰어넘기를 해도 흐름이 다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작가에 빙의해서 다음 대사 맞추기도 하고, 혼자 집에서 잘 노는 혼족입니다.






7.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로스 해킹이 많은 기업들의 관심사일 거예요. 말 그대로 성장을 해킹하기 위해서 다들 고군분투하고 계실 텐데요. 책에서는 고객 기반 분석, Action & Learn 즉, 실행과 배움의 반복을 통해서 성장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책의 내용을 읽고 느낀 점은 '일단 실행해보자'라는 것입니다. 많은 실험은 결국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찾게 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편리미엄'을 선택하겠습니다.


사실 이미 제가 '혼족'에 대해 분석하면서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앞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서비스들이 결국엔 '편리미엄'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습니다.


많은 O2O 서비스들이 편리미엄을 위해 탄생합니다. 세탁을 빠르고 편하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고 내 집까지 찾아오는 서비스를 선택합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가사도우미를 앱을 통해 쉽게 부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편리미엄 가전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삼신가전'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역시 가격은 비싸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있으면 편리하죠.


혼자 사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들은 이러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데일리팝과 혼족의제왕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은 꾸준히 등장할 것이고 '편리미엄'은 라이프스타일 깊숙이 자리 잡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1인 경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혼족들의 문화를 주도해나갈 '혼족의 제왕'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려요~^*^




미래의펭귄이 전하는 [트렌드인터뷰] 시리즈


트렌드 인터뷰 #16

https://brunch.co.kr/@miraebookjoa/122


트렌드 인터뷰 #15 

https://brunch.co.kr/@miraebookjoa/119


트렌드 인터뷰 #14

https://brunch.co.kr/@miraebookjoa/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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