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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Aug 24. 2018

당신은 질문하는 사람인가요?

《고수의 질문법》

미국의 제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이미지 출처: Histry Channel)


미국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질문을 잘하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한번은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자네는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러자 그 직원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20년 동안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게 의견을 물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질문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자 묻는 질문입니다. 둘째는 자신은 알고 있지만 상대방에게 답을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묻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자신도 모르고 상대방도 모르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함께 답을 찾기 위해 던지는 질문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죠. 바로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에는 반드시 묻는 이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의도가 없는 질문, 다시 말해 목적 없는 질문은 질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 집을 나서며 “아이 춥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의미없는 혼잣말에 불과하죠. 혼잣말은 아무렇게나 내뱉어도 상관없지만, 의도가 있는 질문은 적확한 때에 꼭 맞는 내용으로 던져야 합니다. 



질문과 관련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전 이 말을 수치불문羞恥不問, 즉 ‘모르면서 묻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라’로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은 질문하길 멈춥니다. 성인이 된 후 거의 질문하지 않는 사람도 많죠. 특히 어떤 분야의 전문가 위치에 올라 그 동네에서 몇 년 일을 하고 나면 궁금한 게 모두 사라지는지 질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질문할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임원회의에 가면 이런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임원회의는 그 회사에서도 나름 선수들이 모인 곳이죠. 이들은 궁금한 것도 없고, 다들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질문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질문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남은 미래는 하산길뿐입니다. 현재의 자리가 산봉우리라고 생각하는데 더 올라갈 길이 어디 있을까요? 질문을 하는 것은 자신의 정신적 토대를 단단히 하고 새로운 오르막길을 향해 한 발을 내딛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어떻게 질문을 해야할까요? 다음 포스트에서 질문법 중 하나를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본 포스트는 《고수의 질문법》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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