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코로나 이후 '홈OO' 어디까지 가능할까?
코로나19로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우리의 일상에서 여러분의 소비 패턴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비대면 세계를 상징하는 유튜브와 미디어들과 가까워지고, 실제로 배달음식 주문량도 늘었다고 합니다. 홈카페, 홈가드닝, 홈컬쳐 관련 소비도 부쩍 늘었고요.
특히 강제 집콕을 하며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문화가 챌린지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 일명 400번 저어 만드는 커피로, 올 1월 예능 '편스토랑' 방송에서 소개된 달고나 라떼! 그리고 최근 소개된 '달고나 아포카토'까지, 여러분도 만들어 맛보셨나요? 만드는 과정에서는 오래 저어야 하는 탓에 팔이 살짝 아프긴 하지만... 간단한 재료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달고나 라떼입니다. 이외에도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고 식물을 기르는 분도 주변에 많이 보이는데요.
사회적거리두기 기간, 여러분들은 집 생활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홈OO,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오늘은 빅데이터로 보는 소비트렌드, 책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에서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분석한 요즘 소비 트렌드, '홈바디' 내용을 소개 드립니다.
집 안에서의 니즈가 다양화됨에 따라 집순이와 집돌이가 여러 형태로 분화하고 있다. 편안하게 가장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휘게Hygge족, 나 홀로 즐길거리에 집중하는 홀로H-YOLO족, 집 안에서 경험 극대화를 추구하는 인스피리언스In-experience족 등을 대표적인 홈바디 유형으로 분석해보자.
휘게(Hygge)족
'휘게’란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어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휘게족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주거 공간에서 아늑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며 인테리어, 홈퍼니싱에 관심을 보인다. 이들의 주요 키워드로는 #이케아 #홈스타일링 #집스타그램 #홈스타그램 등이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집스타그램 게시물이 140만 건에 육박했고, #셀프인테리어와 #홈데코도 40만 건을 훌쩍 넘는 게시물이 업로드되어 홈퍼니싱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홈퍼니싱 관련 업종의 매출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의 증가율이 3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30대가 9.1%의 증가율을 보였다(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017년 7월~2018년 6월 vs. 2018년 7월~2019년 6월 비교)
나 홀로 욜로(H-YOLO: You Only Live Once) 족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면서 ‘나 홀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는 의미의 ‘홀로족’이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로서 혼자 즐길거리와 반려동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주요 키워드로는 #혼술 #집사스타그램 #반려식물 #반려동물 등이 있다. 가구별 반려동식물 관련 업종의 카드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에서 반려동식물에 대한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났으며, 이는 다른 가구에 비해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절대적인 금액 기준으로는 1인 가구가 반려동식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로 작지만, 앞서 나타난 매출 증가율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 1인 가구에 어울릴 만한 상품 개발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인스피리언스(In + experience) 족
인스피리언스족은 밖에서의 경험experience을 집 안Indoor으로 들여와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커피머신, 홈시어터 등 고급 가전과 DIY에 적극적인 소비 지출을 하고 있으며, 주요 키워드로는 #뱅앱올룹슨 #안마의자 #홈카페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카페와 #홈카페 언급량의 증감률을 보면 ‘카페’는 2018년에는 언급량이 7.9% 감소한 반면, ‘홈카페’는 언급량이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홈카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집에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커피머신, 커피캡슐, 커피원두, 커피그라인더를 갖추어야 하고, 자신의 집이 홈카페임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스타벅스컵과 마카롱을 담을 접시도 있어야 한다. 최근 3년간 온라인에서 홈카페 관련 물건(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커피캡슐, 일리캡슐, 룽고, 돌체구스토 등)을 구입한 이력이 있는 사람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연관 소비(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구매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소비)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학습지 교육・학원・콘도・항공사・특급 호텔・티켓 등의 업종에서 높은 리프트값(일반적인 구매 반응 대비 타깃 그룹의 반응 정도) 을 보이는 연관 소비로 나타나 집을 이쁘게 꾸미려는 니즈가 있는, 구매력을 갖춘 30대 여성들을 떠올리게 한다.
집 안에서의 활동 영역이 다양화되면서 모바일 앱과 관련 상품이 결합된 유형이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간편하지만 전문적인 운동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PT와 방문 PT 서비스도 인기다. 또한 유료가 아니더라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는 홈트레이닝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어 언제든 ‘홈트(홈트레이닝)’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검색량 데이터에서도 홈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꾸준히 검색량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름을 앞두고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BC카드와 트렌드연구소가 2017년 12월에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집 안 활동을 위해 소비가 증가한 영역을 조사한 결과 ‘여가(문화, 운동, 취미) 관련 상품 및 서비스’가 37.1%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이 29.9%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소비 영역 유형별로 보면 홈컬처, 홈가전, 홈O2O 순으로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시장에는 앞서본 사례에서 홈트, 홈인테리어, 홈파티, 홈가전, 홈O2O, 홈뷰티까지 등장한 가운데, 다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훔칠 홈OO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들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집에서의 불편함은 무엇일까?
본 포스팅은 책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에서 빅데이터로 분석한 '홈바디' 트렌드 어떠셨나요? 우리의 일상은 소비의 연속이고, 모든 소비 활동은 흔적을 남기며 그것들은 데이터로 모입니다. BC카드는 2800만 명의 고객이 카드를 사용한 데이터를 분석해 10개의 개인 프로파일링 유형을 만들었는데요. 그중 집 생활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알아보고,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 필수일텐데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우리의 일상과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 지, 그리고 데이터는 어떤 흔적을 남겨 변화를 보여줄 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소비와 생활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책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