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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Dec 06. 2019

애자일, 괜히 더 힘들어지는 거 아닌가요?

애자일의 모든 오해와 진실 <네이키드 애자일>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을 외치지만 정작 애자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혹시 애자일을 그저 ‘빠른 것’, ‘민첩한 것’, ‘유동적인 것’으로만 알고 있지는 않은가요? 

애자일에 대한 오해, 애자일에 대한 맹신도 모두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애자일은 진정 무엇일까요? <네이키드 애자일>이 그 답을 제시합니다.



애자일의 모든 것,
그 오해와 진실


애자일. 말만 그럴듯한 거 아닌가요? 

애자일 때문에 ‘더 피곤해요’

애자일 조직? 괜히 더 힘들어지는 거 아닌가?



장면 1


“애자일이 대체 뭐에요? 우리 회사 시니어들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왜 이렇게 애자일 하지 못해? 애자일 하게 일하자”에요. 근데 그게 알고 보면 참 웃겨요. 그냥 자기가 시키는 거 ‘빨리’ 달라는 거에요.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해주면 많이 고민하지 말고 ‘빨리’ 해줘라, 그것을 가지고 자신은 ‘빨리’ 시니어 회의에서 피드백을 받고 다시 ‘빨리’ 일을 시키겠다는 거죠. 주제에 대해서 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면 어김없이 이렇게 말해요. 

“일단 내가 시키는 대로 ‘애자일’하게 해주고, 시간이 남으면 그것
도 ‘애자일’하게 해서 가져와봐.” 제게 애자일은 그냥 ‘일을 빨리, 많이 해라. 상사 마음에 들 때까지 같은 보고서를 더 자주 반복적으로 고쳐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애자일 경영을 도입한다고 하는 한 회사 직원의 인터뷰


그냥 자기가 시키는 거 
‘빨리’ 달라는 거에요.





장면 2


“요즘 우리 회사는 갑자기 계급사회가 되었습니다. 대표가 글로벌 경영을 선포하면서 실리콘밸리 A사 출신들을 스타급 인재라고 대거 영입해 왔는데 아주 가관입니다. 보상은 넘사벽이고 사원증 색깔부터 모든 규정이 예외적용입니다. 옆에 있으면 그냥 우리가 천민처럼 느껴집니다. 

문제는 회사 구조가 그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자연스레 
그들도 안하무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내면 바로 인상을 찌푸리고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인신공격을 합니다. 대표는 그들 이야기라면 정말 큰 리액션으로 무조건맞다고 합니다. 심지어 제가 과거에 지속적으로 냈지만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의견과 동일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사대주의가 바로 이런 거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가장 큰 문제는 뭔지 아십니까? 그들은 사실 
A사 출신이긴 해도 그 안에서 실제 성과를 창출했던 인재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거액을 주고 코어 개발자로 영입해 왔지만 그 안에서 제대로 된 코어 개발을 해보지도 않았습니다.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애자일 경영을 표방하는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성원의 인터뷰


사대주의가 바로 이런 거구나..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장면 3


본부장 : 제가 이곳에 와서 받은 첫인상은 통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비용 규정도 느슨하고, 기본적인 위계질서도 없는 듯하고, 직원들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필자 : 대표님께서는 애자일 경영을 강조하시면서 자율문화를 강조하신 듯한데 약간 결이 다른 말씀처럼 느껴집니다.


본부장 : (웃으며) 그건 10명, 20명일 때나 작동할 수 있는 허울 좋은 프레임입니다. 조직이 커지면 그런 방식으로는 도무지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전 사람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은 변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투자도 더 받고, 규모도 빠르게 키울 텐데 회사가 커지면 그에 비례해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들어올 테니 그전에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놓지 않으면 아마 난리가 날 겁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서 대기업, 컨설팅을 두루 경험한 저를 채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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