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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선생님 Jan 14. 2022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아이가 4살무렵까지만해도 '정서'가 중요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의 관심사는 오직 '학습'이었다. 현장에서 읽기 쓰기가 어려운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고, 나의 아이는 이만하면 무난하게 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 배변은 조금 다른 문제였는데, 이 부분은 이후에 다시 상세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이의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엄마가 무엇보다 일관되게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 정말 숱하게 많이 들어왔던 말이지만, 우리 사회는 이러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 끝없이 경쟁을 부추기고, 빠른 것이 좋은 것이며, 남들보다 늦은 것은 왠지모르게 아이의 미래가 암울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한다.




<ebs부모> 프로그램에 '영재'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지능지수가 높은 영재는 '사회성, 공감능력, 자기조절능력'이 무엇보다 가장 큰 밑바탕이라고 한다.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기 조절을 할 수 있고, 주변을 공감하며 바라보고,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 어울려질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다.


사실 조금 의외라고 생각되었지만 깊이 따져보면 문제를 잘 푸는 것, 시험 성적을 잘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처한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한 문제해결능력을 제시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를 재우고 난 후에 잠시 본 영상이었는데 잠이 깼던 기억이 난다.


"엄마, 나 이제 사자 그릴 수 있어!"


우리나라의 교육은, 특히 영유아의 엄마로서 느낀 우리나라의 교육은 너무나도 '영재'중심이다. 전집을 판매할 때도, 영유아 채널을 광고할 때도, 장난감을 판매할 때도 '영재'가 붙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영재는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가 최근 한글낱자와 영어 낱자, 그리고 영어 노래를 잘 외우고, 100단위 숫자를 외워 읽는 모습을 보며 약간 우쭐해 있던 나였는데. 일요일 교회 반모임 때 자리이탈, 짜증, 참을성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며 많이 반성했다. 여전히 자기 물건 욕심이 많고, 가정에서는 동생 없이 온갖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을까.


한글과 숫자를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너 먼저 해.", "미안해.", "고마워."를
먼저 가르쳐주는 엄마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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