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만나기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만나는 장이 우리에겐 필요했어요.

by 마음자리


순례의 주제가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서' 였었는데요.

1년 동안 순례를 하시면서 사람, 생명, 평화의 길에 대해서 어떤 성찰을 하셨는지요.


그건 진행형이라고 생각해요. 그 얼마 전에 문규현 신부님 은퇴식에 걸려있었어요.

'바오로, 너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크게 플래카드로.

나는 수경 스님의 이후의 길, 문 신부님의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은퇴.

전종훈 신부님의 행보 그런 부분들이 여전히 그것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늘 마음에 두고 지속적으로 찾아가야 하는 주제죠.

사람, 생명, 평화는 이것이다. 딱 짚어낼 수 있는 그 하나라기보다

삶에서 늘 깨어 찾아가야 하는, 그리고 언제나 내게 지속적으로 물어가며 살아가는

주제인 것 같아요.


사람은 이런 존재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의 길이다라고

하나로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죠.

제가 오체투지 순례의 시작은 이렇게 했지만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그 순례가 어느 한 시점과 장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참가했던 사람들이나 진행했던 사람들이나 길 위에서 바라보며 함께 했던 사람들이나

살아가며 마음에 품고 있어 생의 모든 순간에 지속적으로 묻고 찾아야 하는 의미죠.


사람, 생명, 평화는 이것이다.
딱 짚어낼 수 있는 그 하나라기보다
삶에서 늘 깨어 찾아가야 하는,
그리고 언제나 내게 지속적으로 물어가며 살아가는
주제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 많이 배워요.


제게 순례가 그랬어요.

오셨던 분들과 우리 진행팀들과 요.

지금은 제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때 그분들은 자발적으로 저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답을 듣고 싶었다기보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분들이에요.

뭔가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막혀있던 일들.

생활에서 소통하고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오체투지 순례를 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돌아보고 함께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답을 찾아가는, 어떻게 보면 집단적인 수다였죠.

수다. 참 좋은 거예요. (웃음)

우리가 만나서 사는 삶의 고민들을 나눌 수 있고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뭉쳐있던 분노나 서러움을 풀어가는 수다.



길이어도 길이 아니어도 비가와도 누구나 함께 모여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배웠던 공간



그때 그분들은 자발적으로 저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답을 듣고 싶었다기보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분들이에요.
뭔가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막혀있던 일들.
생활에서 소통하고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오체투지 순례를 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돌아보고 함께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답을 찾아가는, 어떻게 보면 집단적인 수다였죠.

수다. 참 좋은 거예요. (웃음)
우리가 만나서 사는 삶의 고민들을 나눌 수 있고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뭉쳐있던 분노나 서러움을 풀어가는 수다.




분노는 사실 하나의 색깔이 아니잖아요.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인 것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만나서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 풀어가는 과정은 정말 필요하죠.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보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답을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거죠.

그걸 통해서 다시 자신의 삶의 방향키를 잡는 거죠.


인사하고 어떻게 지내시냐고 하고 우리 안에 별 의미 없는 수다도 있겠지만

그 구체적인 것을 놓고 보면 큰 틀에선 방향이 있고

우리가 답답해하는 그 근본 이유에 대한 성찰이 가능해지는 거죠.

우리가 회의할 때 브레인스토밍이라고 막 그냥 던지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 방향을 잡죠.


우수히 가지를 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 안에서 방향을 잡아가요.

그런 건 초등학교 학생들도 잘해요.

처음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엉뚱하고 철없는 이야기들을 하는구나 싶을 수도 있지만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찾아가요.

그런 장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는 것

아마 오체투지 순례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만나는 공간을 여는 것.

우리가 처음에 순례를 준비했던 이유 중에 하나였구나.

그런 생각도 합니다.


자 이제 그만 여기까지요. 반가웠어요.

이제 이곳을 내려놓고 다시 잘 살러 가야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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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2009년 3월에 이루어졌습니다.

생태지평 명호 처장님은 당시 오체투지 순례의 총괄팀장을 맡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명호처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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