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마당 이야기-5월에 전하는 마당의 넝쿨식물 으아리꽃
여행을 마친
주인에게
자연의 선물이
마당 밖을 넘본다
작은 마당
뒤뜰에서
큰꽃
으아리꽃
큰꽃으아리
클레마티스
이름이
꽃향이 되어
날아다닌다
한 해를 돌아
자리를 잡은 꽃잎에
보라색을 물들인
5월
아치 울타리가
녀석들의 집이 된 건
봄물이 오르던
이른 3월이었던가
플라스틱이 된 겨울 가지가
꺾이기를 수십 번
엷은 초록
웃음 올린
삼각지 그곳에서
꽃 주머니가
탄생했네.
<으아리꽃 작은 마당, 나미래>
활짝 펼친 으아리 꽃잎,
살짝 오므린 잎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아치 울타리를 만든 이후에
줄기를 뻗어
넝쿨식물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큰꽃으아리,
작은 마당 안팎으로
신록의 초록이 물들어가고 있다.
울타리에 줄기를 꽉 붙든
작은 마당의 덩굴식물,
아직도 많은
봉오리의 녀석들이
온몸으로 빛을 맞이할 날을 기다린다.
카페의 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동탄 에이힐스 우리 동네
우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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