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n 02. 2017

詩어느 여름날_나미래

광고를 광고하라! 대전과 충청 지역_광고 창작경연대회에 다녀와서  


천안으로 가는 길에 여름이 걸쳤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 발걸음 앞길에 

6월 첫날 햇살은 간혹 구름을 밀치고 차창을 건너온다  

고속도로 1번 주변의 어딘가의 대학교

공모전 발표장으로 바람이 차를 밀어야 한다

전국 곳곳에 우박이 내린다고 

방송이 차를 넘어와 내게 전하네

숨이 끊긴 바람 몇 개와 빗물 서너 개가 노크하고

여름의 시간을 맞아 무겁게 떨구는 두세 방울 굵은 물방울은 

차 밖에서 금세 자리를 잃어간다

결코 바람이 소리를 질러도 가지를 뻗을 뿐 떨어지지 않는다

조카의 공모전 발표 순위도 그럴까

속도가 세상이 두렵지 않나 보다 

하늘 운동장에선 소나기 풍경을 만들려 하는데

이미 지나온 그 고속도로 1번 어딘가 

물 구름 주머니는 잘 만났을까

몇 날 며칠을 새운 그들의 언어가 생각이 날아다니는 것을

꿈이 헤어 나오지 못한 그 시간에도 그들의 노고를 들었다

떨어지지 않았다 

서류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1차 심사에서도 

몇십 대 일이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주제를 안고 잠을 청하고

무죄를 꼬리 달고 고민이 걸어 다녔다

그녀의 세상은 벌써 여름이 오고 있었다

비가 여름의 시작을 지배하지 않아 다행이다  

미끄러지지 않을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비는 간혹 다른 이가 만난 사물에 미신을 찍어내기도 하니까

광고를 광고하라고! 전공자도 어렵다한다

높은 경쟁률에 넓은 실력에 젊은 열정이 얹혔다 

광고가 애디(Add)가 부정이 긍정이 날아다니는 언어를 그물 안으로 넣었다

반복되는 언어는 하늘을 날고 

그들의 발표는 그 흔한 언어에 색깔을 입혔다

광고는 운명이었다고, 필연이었다고 

거부하지 않는 광고가 질을 높이니 광고는 살아나 무죄가 된 순간이었다

익숙한 발표자를 다시 보게 된다

홈그라운드에서 뒤따른 후배들의 박수 소리 진동이 길다 

그들의 순위가 눈에 그려져 버렸다

웃을 것이니 다행이다

우리의 기쁨은 어느 여름날의 햇살을 타고 높새바람이 되어 간다


<어느 여름날_나미래>





광고를 모르지만, 

광고인들의 곁에 다가가 보았다. 



젊은 패기들의 열정을 보았고, 

그들의 강렬한 숨소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과정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는 

대표 심사위원 님의 한 마디!

과정이 아름다운 젊은이들이었다. 


이제 시작인 

과정에 박수를 보내며!



작가의 이전글 詩어느 도라지꽃의 고백_나미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