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글 세상을 바라보며
도서관에서
책 향기가 퍼지네
책이 날 부르네
내가 한걸음에 달려갔어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렸어
책이 말했어
‘빨리 읽어봐’라고
재촉했어
책을 읽었어
내 몸에
책의 향기가 전해졌어
한 권씩 읽을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졌어
도서관에 있는
책 한 권이
우리 집으로
달려왔어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_최지산, 반송초등학교 3학년>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던
토요일 오후,
이제는 아들과 함께 도서관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운동을 겸해서 집에서
걸어보기로 했다.
만족이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고,
많이 읽을 수 있었고,
많이 쓸 수 있었던 도서관이 되어주었다.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
토요일을 마무리하며,
늦은 저녁 마당에 나와
모기향을 피우고 등불을 의지하며
시와 일기를 쓰고 글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기 노트가
몇 장 남지 않았다며
시와 일기를 가득
채우고 싶다는 녀석이
대견해서
'그래? 하는 데까지 해봐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