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n 03. 2017

최지산詩_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

아이의 글 세상을 바라보며


도서관에서

책 향기가 퍼지네

책이 날 부르네


내가 한걸음에 달려갔어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렸어


책이 말했어

‘빨리 읽어봐’라고

재촉했어


책을 읽었어

내 몸에

책의 향기가 전해졌어


한 권씩 읽을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졌어


도서관에 있는

책 한 권이

우리 집으로

달려왔어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_최지산, 반송초등학교 3학년>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던

토요일 오후,

이제는 아들과 함께 도서관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운동을 겸해서 집에서

걸어보기로 했다.

만족이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고,

많이 읽을 수 있었고,

많이 쓸 수 있었던 도서관이 되어주었다.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



토요일을 마무리하며,

늦은 저녁 마당에 나와

모기향을 피우고 등불을 의지하며

시와 일기를 쓰고 글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기 노트가

몇 장 남지 않았다며

시와 일기를 가득

채우고 싶다는 녀석이

대견해서

'그래? 하는 데까지 해봐라!'며.

작가의 이전글 詩수반(水盤)_나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