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n 23. 2017

[정보]50겹 이상의 꽃잎, 영국장미

(데이비드오스틴, 지오프 해밀턴) 고급스러운 분홍색 영국장미


우리 집으로 옮겨온 한 달 여만에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 영국 장미(지오프 헤밀턴)가
귀한 자태를!


저에게 각별한 이 공간은 시나 수필, 여행 에세이를 주로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 글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영국 장미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진의 제일 가운데,

문이 열린 저희 집 앞마당 정문이 보이시죠.

장미아치를 인터넷으로 구입했죠.

여러 장미 중, 영국 장미를 추천을 받았어요.

줄기 장미는 아니었지만 장미라는 이름을 믿고

뻗어나갈 것을 믿기에 오른쪽에 심게 되었습니다.

 (영국 장미 10만 원 선)

정원이 생기면 꼭 올려보고 싶었던 형태의

아치이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얼마 전에 이곳에 업로드한

'5월의 결혼'이라는 글 안에 주제가 되었던

영국 장미가 심어진 근접 사진입니다.


https://brunch.co.kr/@mire0916/136





5월 10일 경에 식수한 데이비드 오스틴의 

지오프 해밀턴 영국 장미가

한 달 여만에 꽃봉오리를 드러냈는데요.

꽃대가 올라오고도 10여 일 이상 계속 기다렸지 뭡니까.



다섯 개가 연달아 붙어 있는 꽃대 앞에서

기다림으로 충만했었죠.



2017년 6월 19일,

꽃잎 하나 펼쳐내기가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품어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2017년 6월 21일,

많은 꽃잎 중에서 겉에 가장 든든한

녀석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은은한 향까지 함께 데려온

이 녀석을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2017년, 6월 22일,

말라붙은 가뭄 속, 햇볕을 따라

피어낸 잎이 말라 가는 듯합니다.

마음이 타네요.

제 맘도 그렇듯 이 녀석들도 애가 타나 봅니다.



2017년 6월 22일,

진하지도 않는

파스텔 톤의 분홍빛이 참 곱습니다.



2017년 6월 23일,

야심한 저녁에 사진을 찍어봅니다.

작약꽃의 모습과도 사뭇 닮아있는 녀석에

묘하게 감정이 이입되네요.

꽃잎을 태우지 말고

조금만 더 우리 곁에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2017년 6월 24일 오전 


데이비드 오스틴 영국 장미가

좀 많이 사랑스러워 며칠 사이의 사진을

도배해 보았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꽃양귀비의 뜰_나미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