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도 바람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시>
무겁지 않은 시
가볍지 않은 시
나를 보이는 시
그렇다고 보이는 것도 아닌 시
한 문장이 내게 오는 날의 시
문장을 다듬다 언어가 되는 날의 시
논리가 뚫어지는 시
힐링을 하는 시
부부싸움을 하면 읽어지는 시
다음 시가 궁금해지는 시
주인공이 함께 되어주는 시
홍보해주고 싶은 시
홍보하지 않아도 조용한 시
아이의 성장이 보이는 시
엄마가 엄마가 되는 시
애정이 있는 시
애정을 숨길 수도 있는 시
동시는 아니지만 아이도 읽을 수 있는 시
연시(戀詩)가 되어도 좋은 시
그러다 다시 빠져나오는 시
별들을 끄고 잠이 들 때 생각나는 시
지혜로운 언어들이 잔치를 하는 시
아들이 읽고 웃어주는 시
언어를 꺼내는 힘이 있는 시
읽다가 잠이 와주는 시
이런 바람들이 이루어지는 시
그가 그녀가 그곳에 있는 시
<내가 좋아하는 시, 나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