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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Aug 29. 2017

내가 좋아하는 시

시에게도 바람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시>



무겁지 않은 시

가볍지 않은 시

나를 보이는 시

그렇다고 보이는 것도 아닌 시

한 문장이 내게 오는 날의 시

문장을 다듬다 언어가 되는 날의 시

논리가 뚫어지는 시

힐링을 하는 시

부부싸움을 하면 읽어지는 시

다음 시가 궁금해지는 시

주인공이 함께 되어주는 시

홍보해주고 싶은 시

홍보하지 않아도 조용한 시

아이의 성장이 보이는 시

엄마가 엄마가 되는 시

애정이 있는 시

애정을 숨길 수도 있는 시

동시는 아니지만 아이도 읽을 수 있는 시

연시(戀詩)가 되어도 좋은 시

그러다 다시 빠져나오는 시

별들을 끄고 잠이 들 때 생각나는 시

지혜로운 언어들이 잔치를 하는 시

아들이 읽고 웃어주는 시

언어를 꺼내는 힘이 있는 시

읽다가 잠이 와주는 시

이런 바람들이 이루어지는 시

그가 그녀가 그곳에 있는 시



<내가 좋아하는 시,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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