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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y 10. 2018

봄봄봄 새별오름 가는 길

제주에 가면 오르게 되는 억새 오름, 눈이 즐거운 시원한 새별





새별오름 가는 길, 나미래


여행도道, 일상도道

같이 가야 한다며

결석을 했어


결석 도장

흔쾌히 받아주는

체험학습 초등이 부럽네


사계절 흐름  알자고

일상의 숨통 내려놓을래

아들과 다짐했지


푸르름으로 기억할

발등의 눈높이에

붉게 타오른 그 길  


이슬에 정을 통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바람의 언덕





지난 3월 초, 들불축제 무렵 세운 유래비인 듯 싶다.


푸릇푸릇, 작은 키부터 시작해보자는 새별의 억새풀.


땅과 등을 맞댄 풀잎들이 살아나고 있다.
신발을 벗으면 느껴지는 것들, 붉게 물든 송이를 마음껏 밟을 수 있는 새별오름.




제주도에 오면 꼭 오르고 마는 새별오름.

몇 번의 방문에도

그리움을  다시 찾고

몇 번의 이별에도

그 이름

잊지 않으니


다시 오게 될 것이다. 또.

 

새별오름에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

제주오설록 티 뮤지엄 주변의

차 밭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차 향이

아직도 진하게

내 옷에 배어 있는 것 같다.




시인의 정원, 나미래의 시시詩詩한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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