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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래 시인의 시시詩詩한 정원 이야기, 짧은 시로 말한다
꽃잎 아래 싹싹 빌던 벌잘라낸 꽃봉오리 잡은내 손 힐끔 쳐다본다 <벌의 불만, 나미래>
작약 꽃망울 위크기 재는 개미몸 말릴 준비 한다<작약의 아침, 나미래>
비에 젖을 붉은 볼살향기마저 떨어질 텐가봄이 야위어 가네<봄, 나미래>
詩와 人이야기_모란과 작약 사이 함박꽃 | 모은 볼살 위로 주름 되어 발그레 꽃물 들였네 난기(暖氣)에 설핏 숨죽인 속살이 가지가 되어 풀꽃이 되었다 과한 봄옷에 한껏 웃음 날린 너는 다시 수줍음에 입술 떨겠지 작년부터 기다림은 나의 몫, 너의 자리를 지킨 값이 되었다 약속했지 고개 들지 못한 여러 꽃봉오리 흔적은 한 송이의 혼이 되고 사붓사붓 거니는 푸른 잎사귀 몸뚱이로 남아도 좋다 하였다 이슬
brunch.co.kr/@mire0916/140
나미래의 마당 이야기_함박꽃의 향을 맡아보셨나요? | 마당과 작약은 두 번의 봄을 맞이했다. 올봄, 한 번 더 뜰 앞으로 옮겨온 작약은 힘겹게 한 송이의 큰 꽃을 피어낼 수 있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꽃향과 함께. 지난해 이른 봄, 자동차로 4시간 이상이 걸리는 친정을 다녀왔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는 시골 마당에서 이미 싹이 오르고 있는 작약 뿌리를 캐내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brunch.co.kr/@mire0916/139
2019.5.작약꽃이 오월의 비에 아파한다, 그래도 기분 좋다고! | 작약꽃, 오월이 아프다멀쩡한 날궂은날가리지 않는 오월 향 있으니봄이라고부풀린 희망두려워 않고흘려보내기도 휘청거리는 꽃잎 무게떨구는 그날도 오월 기억하리 빛나던 곳비가 기울던 곳나누지 못한 대화 작약꽃만큼 아프다봄이 아파도켜켜이성숙해지는 속내야, 기분 좋다 나미래 줄기 뼛속까지 적신 차분한 봄비에 무거워진
brunch.co.kr/@mire0916/391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나미래입니다. 그동안 시집, '마당과 정원 사이'와 '이웃과 이웃 사이','가을은 외롭지 않았다', 여행에세이 '나는 아들과 여행한다'를 출간하였습니다.